토미 틸리카이넨. ⓒKOVO
[수원=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승장' 토미 틸리카이넨(35) 감독이 승리 소감을 밝히면서 주전 세터 한선수(37)와 그 공백을 메운 유광우(37)를 언급했다.

대한항공은 13일 오후 7시 수원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 도드람 2021~2022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한국전력과의 원정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18, 18-25, 25-19, 25-17)로 이겼다.

이로써 대한항공은 승점 43점을 기록하며 2위 KB손해보험(승점 40점)과의 격차를 3점차로 벌리며 1위를 수성했다.

대한항공은 이날 링컨 윌리엄스(등록명 링컨) 대신 선발로 나선 임동혁과 주전 레프트 정지석이 합작 37점을 올리며 맹활약을 펼쳤다. 두 선수에게 안성맞춤의 토스를 올린 유광우는 더욱 빛났다.

대한항공은 현재 주전 세터 한선수가 전력에서 제외됐다. 지난해 12월 30일 현대캐피탈전부터 발목을 잡은 왼쪽 새끼손가락이 말썽이다. 지난 6일 OK금융그룹전에서 결국 해당 부위 탈구로 인해 경기 도중 빠진 한선수는 9일 삼성화재전에서는 벤치를 지켰고 아직 복귀시기를 정하지 못했다.

유광우. ⓒKOVO
이로써 대한항공은 또다른 베테랑 세터 유광우의 활약이 중요해졌다. 삼성화재전 패배 속에 유광우의 어깨는 더욱 짓눌려졌지만, 이날 만점 활약으로 팀에게 승리를 배달하며 틸리카이넨 감독을 웃게 만들었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13일 경기 후 "어려운 경기였는데, 경기를 잘 마무리할 수 있어서 좋았다"며 "초반에는 집중해서 잘했는데 2세트에서는 상대가 따라왔다. 그 이후 우리팀에 플레이가 점점 더 나아지기 시작했다"고 이날 경기를 총평했다.

이어 부상으로 이탈한 주전 세터 한선수와 이날 맹활약을 펼친 유광우에 대해서는 "둘 다 정말 좋은 선수이고 좋은 활약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정신력이 강하고 코트 어느 위치에도 토스를 할 수 있는 훌륭한 능력을 갖고 있다"고 높게 평가했다.

끝으로 "(두 선수에) 각자 스타일이 있고 게임 플랜의 차이가 있다고 생각한다. 공격을 어떻게 풀어나갈지에 대한 차이점이 존재한다"며 두 선수의 스타일 차이가 모두 팀에 도움이 된다는 견해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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