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영회(가운데). ⓒAFPBBNews = News1
[스포츠한국 허행운 기자]미국프로풋볼(NFL)에서 활약하는 한국계 키커 구영회(28·애틀랜타 팰컨스)가 성공적으로 시즌을 마감했다.

구영회는 지난 10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메르세데스-벤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NFL 정규리그 뉴올리언스 세인츠와의 최종전에서 두 차례 필드골과 두 차례 보너스킥을 모두 성공시키며 활약했지만 팀은 20-30으로 패배했다.

구영회는 48야드 필드골에 이어 올 시즌 개인 최장 거리인 54야드 필드골까지 터뜨리며 맹활약했다. 하지만 지난 3일 버팔로 빌스에게 패하며 이미 4년 연속 포스트시즌이 좌절된 애틀랜타는 1패를 더해 시즌 7승 10패에 그쳤다. 결국 내셔널풋볼콘퍼런스(NFC) 남부지구 3위로 마무리했다.

애틀랜타는 또 한 번 아쉬운 성적을 남겼지만, 구영회의 활약은 돋보였다. 구영회는 올 시즌 총 29번의 필드골 시도 중 27개를 성공했다. 성공률은 93.1%. 보너스킥은 30차례 시도해 한 번도 실패하지 않았다.

지난 시즌 필드골 39번 시도 중 37개를 성공시키며 94.9%의 높은 성공률을 자랑했던 구영회다. 최근 두 시즌을 합치면 68번 시도 중 64개 성공에 빛나며 리그 최정상급 키커로 발돋움했다.

2017년 로스엔젤레스 차저스 소속으로 NFL 무대에 발을 들인 구영회는 2019년부터 애틀랜타에 몸을 담았다. 4년 차인 올 시즌을 앞두고 애틀랜타와 1년 재계약했다. 시즌이 마감되면서 구영회는 이제는 어떤 팀과도 계약할 수 있는 자유계약선수(FA)가 됐다.

현지 언론에서는 애틀랜타가 반드시 잡아야 할 선수로 구영회를 꼽을 정도로 팀 내 위상도 높다. 미국 CBS스포츠는 "여러 팀이 구영회 영입에 나설 것"으로 점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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