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조송화, 서남원, 김사니. ⓒ스포츠코리아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선수와 불화가 있었는데 감독과 단장이 해임당했다. 황당무계한 해임을 경험한 여자배구계의 베테랑 지도자 서남원 감독이 작심발언을 했다.

서남원 감독은 22일 KBS 9시 뉴스를 통해 해임 발표 후 입장을 밝혔다.

서 감독은 21일부로 IBK 기업은행 감독직에서 해임됐다. 사유는 조송화와의 불화였다. 감독과의 불화로 조송화와 김사니 코치가 숙소를 무단이탈했고 구단은 조송화를 임의해지하고 김사니 코치를 감독대행으로 임명했다. 그리고 서 감독과 단장을 해임하는 초유의 결정을 내렸다.

서 감독은 KBS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김사니 코치에 대해 “(선수를) 따라 이탈한 코치인데 사표를 반려해서 팀에 남게하고, 저는 (팀을) 나오는 상황이 납득하기 어렵다”며 “이미 판이 짜여져 있는 상황에서 만들어가는 과정이지 않았나(생각한다)”고 했다.

또한 조송화와의 관계에 대해 “(조송화가) 뭘 물어봐도 대답을 안하고, 이름을 불러도 대답을 안했다. (구단이) 감독의 잘못인지 선수의 잘못인지 (판달할 때) 선수나 김사니 코치 얘기를 더 귀 기울여 듣지 않았나(싶다)”고 말했다.

결국 서 감독의 주장은 구단과 선수-코치가 자신을 몰아내기 위해 판을 짰고, 조송화는 자신을 무시했다는 것. 또한 구단이 자신보다 선수나 코치의 편을 들어 자신을 해임했다는 것이다.

아직 조송화나 김사니 감독대행의 말은 나오지 않았다. 마침 기업은행은 23일 흥국생명과의 원정경기를 가진다. 조송화는 임의해지가 되면서 불명예 은퇴를 밟는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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