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개월이나 미뤄지다가
▶ 드디어 대결 성사
▶ 12월 3일 싱가포르 ‘원챔피언십 187’서
▶ 부셰샤, 주짓수 사상 가장 위대한 챔피언
▶ 강지원, 물오른 ‘무패 파이터’

[스포츠한국 조성진 기자] 한국 격투계의 초대형 유망주인 원챔피언십(ONE Championship) 강지원(26)이 2010년대 주짓수 세계 최강자와 종합격투기 대결을 펼친다.

강지원은 오는 12월 3일(금)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원챔피언십 187번째 대회를에서 마르쿠스 부셰샤(31·브라질)와 헤비급 경기를 치른다. 부셰사는 ADCC 서브미션레슬링 월드챔피언십 +99㎏을 2차례, 국제브라질주짓수연맹(IBJJF) 세계선수권 무제한급은 6번이나 우승한 특급 그래플러다.

둘의 종합격투기 대결은 프로농구 NBA 중계방송사로 유명한 미국 TNT가 지난 4월 14일 중계를 예고할 정도로 국제적인 관심을 받았으나 여러 이유로 성사가 8개월이나 미뤄졌다. ADCC 2번 및 세계주짓수선수권 1회 우승에 빛나는 레오 비에이라(45·브라질)가 “내 제자 부셰샤가 강지원을 이기도록 직접 돕겠다”고 밝히는 등 여전히 화제다.

강지원은 올해 3월 2010·2013 세계레슬링선수권 그레코로만형 금메달리스트 아미르 알리아크바리(34·이란)를 경기 시작 2분57초 만에 KO 시켜 원챔피언십 헤비급 챔피언을 노릴만한 강자로 인정받았다.

브라질 최대 격투기 매체 ‘타타미’는 “부셰샤는 주짓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세계챔피언”이라면서도 “강지원은 프로 데뷔 5연승을 모두 KO로 거둔 종합격투기 무패 파이터”라며 방심해선 안 될 상대라고 평가했다.

부셰샤는 미국 종합격투기를 대표하는 훈련팀으로 경쟁 관계에 있는 ‘아메리칸 킥복싱 아카데미(AKA)’와 ‘아메리칸 톱 팀(ATT)’을 오가며 주짓수 지도자로 활동해도 제지를 받지 않을 정도로 그래플링계에서 특별한 존재다.

AKA의 하빕 누르마고메도프(33·러시아), 다니엘 코미어(42·미국), 루크 락홀드(37·미국), ATT의 아만다 누니스(33·브라질), 글로베르 테이셰이라(42·브라질), 안드레이 알롭스키(42·벨라루스), 주니어 도스산토스(37·브라질), 타이론 우들리(39·미국) 등 UFC 전·현 챔피언들도 부셰샤로부터 가르침을 받았다.

원챔피언십 헤비급 챔피언 아르잔 불라(35·캐나다)는 부셰샤뿐 아니라 비에이라의 그래플링 제자다. 올해 5월 불라는 “진심으로 감탄한 한국 선수와 싸우고 싶다”며 강지원과 타이틀전을 희망하기도 했다.

비에이라는 경기 준비를 지도할 뿐만 아니라 원챔피언십 187이 열리는 싱가포르까지 따라가 현장에서 부셰샤를 코치할 예정이다. 강지원이 주짓수 슈퍼스타 듀오 ‘스승 비에이라-제자 부셰샤’를 꺾는다면 원챔피언십 챔피언 불라에게 도전할 명분이 충분해진다.

원챔피언십은 올해에만 미국, 영국, 독일, 스페인, 세르비아, 체코에서 첫 대회를 여는 등 2011년부터 20개국에서 185차례 이벤트를 개최했다. 한국엔 IB SPORTS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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