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이미 ‘한국 다이빙의 전설’인 우하람이 올림픽 4위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우하람은 3일 오전 일본 도쿄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다이빙 남자 3m 스프링보드 결승에서 6차 시기 합계 481.85점으로 전체 12명의 선수 중 4위를 차지해 아쉽게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하지만 한국 다이빙 역사상 최고 성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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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6차 시기까지의 합계로 순위를 정하는 3m스프링보드에서 우하람은 예선에서 29명 중 5위, 준결승에서는 18명의 선수 중 12위로 결승에 올랐다. 준결승에서 결승으로 나가는 선수는 12명이었는데 우하람은 턱걸이로 결승에 진출했다.

12위 턱걸이로 결승에 왔기에 가장 먼저 시작한 우하람은 절반인 3차 시기까지 249.30점으로 12명중 4위로 메달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3위 잭 로어(영국)와 고작 3.05점차였기에 충분히 메달도 바라볼 수 있었다.

4차 시기까지 3위 1.80점까지 차이를 줄인 우하람은 5차 시기에서 난이도 3.6짜리로 68.40점을 받았다. 하지만 잭 로어가 난이도 3.8짜리로 무려 96.90점을 받으며 무려 30점이상 차이가 나버린 4위가 됐다.

마지막 6차 시기는 3.9 최고난도를 도전했고 우하람은 81.90점을 받아 6차시기 합계 481.85점으로 마무리했다.

우하람과 3위를 다투던 잭 로어는 6차 시기에서 87.75점을 받으며 518.00점으로 3위를 확정했다. 나머지 중국 선수들끼리 금메달과 은메달을 나눠가지면서 우하람은 메달 바로 밖인 4위로 이번 대회를 마무리했다.

한국 다이빙은 1960년 로마 대회부터 올림픽에 출전했지만, 아직 메달을 딴 선수는 없었다. 결승진출조차 2016년 리우 대회에서 남자 10m 플랫폼에서 우하람이 이뤄낸게 전부였고 당시 11위를 했다.

하지만 우하람은 또 다시 자신의 최고기록이었던 11위를 넘어 이번에는 세계 4위까지 오르는 기염을 토하며 한국 다이빙의 살아있는 전설로 입지를 공고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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