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항상 웃었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관중들의 호응을 유도하기까지 했다. 실패해도 웃으며 정말 올림픽 무대를 즐긴 우상혁(25·국군체육부대)은 한국 육상의 새로운 역사, 최고의 역사를 만들어냈다.

한국 육상 최초이자 최고의 역사를 올림픽 무대에서 써낸 우상혁은 올림픽 무대 그 자체를 정말 즐긴후 마지막에는 한국 현역 군인으로서 ‘거수경례’로 자신의 올림픽 무대 마감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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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혁은 1일 오후 일본 도쿄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2m35를 넘으며 한국 신기록을 세웠다. 결국 우상혁은 4위에 오르며 한국 육상 역사상 가장 높은 순위에 올랐다.

우상혁은 아무래도 인기가 많지 않은 육상 종목에 있다보니 무려 25년만에 육상 트랙 종목의 결선 진출에도 큰 관심을 받진 못했다. 당장 방송 3사 중계에서 KBS1만 우상혁의 경기를 중계하고 나머지 채널은 모두 야구 한국과 도미니카공화국전을 중계했다.

우상혁은 적은 관심도를 오직 실력과 경기력으로 극복했다. 자연스럽게 채널이 돌아가게 만들었다. 우상혁은 실패없이 전진했고 단숨에 2m30까지 넘어내며 예선에서 넘은 2m28을 뛰어넘는 기록을 세웠다.

그리고 2m33을 넘어내며 역대 개인 최고 성적이었던 2m31을 넘어 개인 최고 기록을 새로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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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우상혁은 2m35마저 넘어버리며 한국 신기록을 새로 썼다. 이진택이 1997년 기록했던 2m34를 무려 24년만에 넘은 기록.

우상혁은 경기내내 항상 웃고 시작전에는 관중들의 호응을 유도하는 제스처까지 취하며 모두를 기분좋게 만들었다. 원하는 목표를 넘었을때는 정말 펄쩍펄쩍 뛰며 좋아했고 실패해도 환하게 웃어보이며 정말 올림픽 무대 그 자체를 즐기고 있음을 보여줬다.

결국 우상혁은 이후 2m37과 2m39에 도전했지만 실패하며 대회를 마쳤다. 모든 경기가 끝나자 우상혁은 거수경례를 통해 즐겼던 대회가 끝났음을 알렸고 한국 군인의 위용을 세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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