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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우상혁(25·국군체육부대)이 높이뛰기에서 24년만에 한국 신기록을 갈아치우는 것은 물론 무려 4위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우상혁은 1일 오후 일본 도쿄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2m35를 넘으며 한국 신기록을 세웠다. 결국 우상혁은 4위에 오르며 한국 육상 역사상 가장 높은 순위에 올랐다.

결선에서 2m19, 2m24, 2m27을 넘은 우상혁은 2m30까지 넘어내며 예선에서 넘은 2m28을 뛰어넘는 기록을 세웠다.

그리고 2m33에 도전했고 1차시기는 실패했다. 하지만 2차시기에서 넘어내며 역대 개인 최고 성적이었던 2m31을 넘어 개인 최고 기록을 새로 썼다. 2m33을 넘었을 때 13명 중 무려 4위의 기록.

여기에 우상혁은 2m35마저 넘어버리며 한국 신기록을 새로 썼다. 이진택이 1997년 기록했던 2m34를 무려 24년만에 넘은 기록.

우상혁은 2m37까지 도전했고 1차 시기에서 다소 아쉽게 실패했지만 메달권 선수들이 2m37을 넘었기에 2m37을 건너뛰고 곧바로 2m39를 도전했다. 하지만 2m39 1차시기는 실패했고 2차시기에 도전한 우상혁은 아쉽게 뒷다리가 걸리며 실패했다. 그렇게 마지막 기회가 무산됐다.

자신의 이번 대회 모든 경기가 끝나자 우상혁은 곧바로 거수경례를 하며 한국 현역 군인의 위용을 만천하에 보여줬다.

이미 7월 30일 예선에서 2m28을 넘어 전체 9위로 결선 진출에 성공하며 한국 육상 트랙&필드 선수가 올림픽 결선에 진출한 25년만의 역사를 이뤄냈다. 마지막 결선 진출이 1996 애틀랜타 올림픽의 이진택으로 당시 이진택도 높이뛰기에서 2m28을 넘어 결선에 올라 결선에서 2m29를 넘어 8위에 올랐다. 8위는 김종일(멀리뛰기, 1984대회), 김희선(높이뛰기, 1988대회)과 함께 역대 한국 육상 트랙&필드 역사상 최고 순위.

하지만 우상혁이 이번에 무려 4위라는 엄청난 기록을 세우며 한국 육상 역사는 새롭게 쓰이게 됐다.

1위는 공동 금메달이 수여됐다. 카타르의 무사츠 에사 바르심과 이탈리아의 지안마르코 탐베리가 완전히 똑같은 성적(2m37)을 거둬 공동 금메달이 결정됐고 은메달 없이 동메달은 벨라루스의 막심 네다세카우(2차시기에 2m37 성공)가 됐다. 우상혁이 바로 밑인 4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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