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장’ 김연경이 이끄는 여자배구 대표팀은 31일 오후 7시 40분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일본과 2020 도쿄 올림픽 여자배구 A조 예선 4차전을 치러 세트스코어 3-2(25-19, 19-25, 25-22, 15-25, 16-14)로 이겼다.
이로써 한국은 조별리그서 3승1패를 기록하며 8강 진출에 성공했다.
1세트는 한국의 몫이었다. 선제 1점을 내주면서 시작한 한국이지만 3-3으로 곧바로 균형을 맞춘 뒤 박정아와 양효진의 연속 블로킹 득점 등으로 8-3으로 간격을 벌렸다. 13-11로 추격을 허용한 때도 있었지만, 김연경의 블로킹과 양효진의 스파이크 득점으로 다시 한국은 15-11로 달아났다. 이후 상대 블로킹을 뚫어내는 김연경의 강스파이크 득점으로 20점 고지에 먼저 도달한 한국은 상대 범실과 염혜선의 서브 득점을 곁들이며 먼저 25점을 찍었다.
2세트는 일본이 따냈다. 세트 중반까진 한국과 일본이 물고 물리는 경기를 했다. 승부는 막판에 갈렸다. 15-16으로 한 점 차 뒤져 있던 한국은 퀵오픈과 속공 등에 점수를 내주며 15-20으로 뒤처졌다. 이 점수차는 그대로 유지되면서 한국은 2세트를 19-25로 내줬다.
3세트는 다시 한국이 가져왔다. 이번 세트도 마지막에 점수차가 벌어졌다. 19-18로 한 발 앞서 있던 한국은 상대 범실과 박정아의 블로킹 득점을 앞세워 22-21로 그대로 리드를 유지했다. 그리고 김연경이 끝냈다. 밀어넣기 득점에 성공한 후 강스파이크로 상대의 터치 아웃을 이끌어내 한국이 먼저 25점을 먼저 찍도록 했다.
한국은 4세트는 다소 허무하게 내줬다. 초반부터 리드를 내준 한국은 반전 포인트를 잡지 못하고 범실과 블로킹 실패가 이어지면서 4세트를 15-25으로 내줬다.
마지막 5세트. 그리고 승리가 걸려있는 이 세트에서 한국이 웃었다. 세트 막판에 승부가 갈렸다. 13-14로 한 점 차 뒤져있던 한국은 박정아의 득점으로 동점을 만든 뒤 상대 범실에 편승해 15-14로 경기를 뒤집었다. 손에 땀을 쥐게하는 이 순간 상대 일본 선수들의 블로킹에 막힌 공이 한국 코트 안에 들어오지 못하면서 그대로 경기는 한국의 승리로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