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올림픽 배구대표팀은 27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여자 배구 A조 조별리그 2차전 케냐와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14 25-22 26-24)으로 이겼다.
1차전에서 브라질에 0-3으로 패했던 한국은 조 최약체로 평가돼 반드시 잡아야 했던 케냐를 꺾고 반등을 알렸다.
브라질(2위), 세르비아(10위), 일본(5위), 도미니카공화국(7위), 케냐(24위) 등과 A조에서 경쟁하는 한국(14위)은 상위 4위 안에 들어야 다음 무대인 8강에 오를 수 있다.
이날 김희진(IBK 기업은행)은 팀 내 최다인 20득점을 올렸다. 김연경(중국 상하이)도 16득점으로 활약했다. 박정아(한국도로공사)도 9득점으로 승리에 힘을 보탰다.
세트 스코어는 3-0으로 이긴 한국이지만, 과정은 불안불안했다.
1세트에서 1-6으로 끌려가는가 하면 2세트에서는 여유 있게 앞서다가 23-21로 쫓겼다. 3세트도 물고 물리는 경기를 하다가 겨우 가져왔다. 최약체로 평가받는 케냐를 상대로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이지 못한 한국이다.
한국은 일본 또는 29일 오전에 맞붙는 3차전 상대 도미니카공화국 중 한 팀을 잡아야 8강행 가능성을 높인다. 하지만 케냐전 경기력을 감안하면 다가오는 경기에 기대보단 우려가 존재한다.
한편 A조에서는 브라질과 세르비아가 2승씩을 거뒀다. 한국과 일본이 1승 1패를 올리고, 도미니카공화국과 케냐는 2패씩 당했다.
스포츠한국 노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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