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 시아리안 ⓒ니 시아리안 SNS 캡처
[스포츠한국 노진주 기자] 생애 첫 올림픽 무대의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한 ‘탁구 신동’ 신유빈(17·대한항공)이 1963년생 세계탁구선수권 금메달리스트 출신과 맞붙는다.

신유빈은 24일 일본 도쿄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여자 개인 단식 1라운드(128강)에서 에지힐 첼시(가이아나)를 4-0(11-7 11-8 11-1 12-10)으로 가볍게 꺾었다.

신유빈의 다음라운드 상대가 정해졌다. 바로 58세의 니 시아리안(룩셈부르크)이다.

2004년생인 신유빈과 니 시아리안의 나이 차이는 무려 41살이다.

나이 차이만 이목을 끄는 것이 아니다. 니 시아리안의 이력도 시선을 끈다.

‘노장’ 니 시아리안은 올림픽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이다. 2000호주 시드니, 2008중국 베이징, 2012영국 런던, 2016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을 모두 경험했다.

가장 눈에 띄는 이력은 세계탁구선수권대회 우승자란 점이다. 탁구가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1988년보다 더 이전인 1983년 니 시아리안은 도쿄에서 열린 세계탁구선수권 대회에 참가해 혼합복식과 여자 단체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다.

결혼 후 룩셈부르크로 귀화한 니 시아리안이 1983년 세계탁구선수권 정상에 설 땐 중국 대표팀 소속이었다.

세계 대회 경험 기간이 40년이 넘는 니 시아리안은 이번 도쿄 대회에서 올림픽 역사상 최고령 탁구 선수 기록을 세웠다. 반면 신유빈은 신예다. 2019년 역대 최연소(만 14세 11개월 16일)로 태극마크를 단 신유빈은 도쿄올림픽을 통해 생애 처음으로 올림픽 무대를 밟았다.

굵직한 커리어를 자랑하는 니 시아리안. 하지만 기량이 예전만큼은 아니다. 본인도 이를 잘 알고 있다.

도쿄올림픽 홈페이지에 올라온 니 시아리안의 인터뷰에 따르면 그는 “나는 키가 작고(157cm) 스핀도 많이 걸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솔직하게 단점을 말한 니 시아리안이지만 명확한 장점을 가지고 있다. 그는 상대 선수들이 치기 어려운 높은 각도로 예리하게 공을 빠르게 보낸다.

올림픽 무대에 갓 입성한 신유빈과 국제무대를 셀 수 없이 경험했던 니 시아리안 중 누가 웃게 될까. 두 선수의 경기는 25일 오후 3시 30분에 열린다.

신유빈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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