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캡처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화살이 화살을 맞췄다. 정말 과녁 안에 있는 렌즈를 맞추는급의 진기명기까지 만든 한국 양궁은 엄청난 모습으로 결승까지 올랐다.

한국 양궁 대표팀의 김제덕과 안산은 24일 일본 도쿄의 유메노시마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양궁 혼성전 4강 멕시코와의 경기에서 5-1(37-37, 39-37, 38-36)로 승리하며 4강에 진출했다.

한국은 1세트만 나눠 가진 후 2,3세트를 내리 가져가며 압도적인 모습으로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에 올랐기에 최소 은메달을 확보해 2020 도쿄 올림픽 한국 선수단에 처음으로 전한 메달이다.

진기명기 장면도 나왔다. 2세트 4번째 안산이 쏠 때 정말 보기 드문 장면이 나왔다. 안산이 쏜 화살이 기존에 과녁에 꽂혀있던 화살을 맞춘 것. 박성현 SBS 해설위원은 “연습 때도 나오지 않고 정말 보기 힘든 장면”이라며 놀라워했다.

하필 9점 화살을 맞춰 9점이 됐지만 이런 보기 드문 장면에 멕시코는 주눅이 들었고 한국은 2세트를 모두 가져가 승리할 수 있었다.

마치 과녁 안의 중계카메라 렌즈를 맞췄던 '로빈훗 애로우'의 0.0058%의 확률을 해냈던 기보배, 김수녕, 박성현의 진기명기가 떠오르는 장면이었다.

-스한 스틸컷 : 스틸 컷(Still cut)은 영상을 정지된 화면으로 보여주는 것을 뜻합니다. 매 경기 중요한 승부처의 한 장면을 있는 그대로 자세히 묘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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