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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네 번의 올림픽에서 메달 6개(금 4개, 은2개)나 따낸 사격의 진종오(42), 세계랭킹 2위의 펜싱 최인정(28)이 예선에서 탈락했다. 믿었던 베테랑들이 줄줄이 탈락하고 만 개막 이후 올림픽 첫날이다.

최인정은 24일 오전 일본 도쿄 마쿠하리 메세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펜싱 여자 에페 개인 32강전 러시아의 무르타자에바 아이자나트에게 11-15로 패했다.

최인정은 에페 세계 2위며 무르타자에바는 258위의 선수다. 당연히 최인정이 이걸 것으로 예상됐지만 최인정은 초반부터 끌려다니며 결국 11-15로 지고 말았다. 엄청난 이변의 희생양이 된 것이다.

펜싱에서는 최인정 뿐만 아니라 여자 에페 세계 8위의 강영미와 남자 사브르 세계 9위 구본길이 32강에서 패하며 믿었던 베테랑들이 예선에서 떨어지고 말았다.

베테랑의 부진은 펜싱에서만 있지 않았다. 국민 영웅이자 이번에 메달 하나만 추가하면 한국 스포츠 선수 역사상 가장 많은 메달을 따내는 선수(양궁 김수녕-사격 진종오 6개 현재 동률)가 되는 진종오가 남자 10m 공기권총 예선에서 탈락하고 말았다.

진종오는 이날 오후 일본 도쿄 아사카 사격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사격 남자 10m 공기권총 본선에서 576점(평균 9.600점)으로 15위에 그쳤다.

8위 안에 들어야 결선 진출이 가능한데 예선 탈락한 것이다. 10m 공기권총에서 진종오는 2008년 은메달, 2012년 금메달을 따냈던 선수. 그러나 이번에는 예선에서 탈락했다. 그마나 위안은 김모세가 6위로 결선에 올랐다는 것이다.

한국은 개막 후 첫날부터 믿었던 베테랑들이 무너지며 아쉬운 첫날을 보내고 있다. 그러나 두 선수는 단체전도 나설 예정이기에 단체전에서 개인전 아쉬움을 설욕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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