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OPEN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윔블던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노바크 조코비치(1위·세르비아)가 끝내 로저 페더러, 라파엘 나달과 함께 메이저대회 우승 20회로 동률을 맞췄다.

조코비치는 11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윔블던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윔블던 테니스대회(총상금 3천501만6천파운드·약 549억9천만원) 남자 단식 결승에서 마테오 베레티니(9위·이탈리아)를 3-1(6-7 6-4 6-4 6-3)로 이기며 우승을 차지했다.

2010년 메이저 대회 첫 우승을 차지한 조코비치는 이번 우승으로 메이저 대회 총 20번의 우승을 해냈다. 2010년 당시만해도 페더러가 15회, 나달이 6번의 메이저 대회 우승을 한 상황이었지만 2021년 끝내 조코비치는 페더러, 나달과 함께 메이저 대회 우승 20회 동률을 이뤄냈다.

페더러가 1981년생, 나달이 1986년생, 조코비치가 1987년생임을 감안하면 조코비치가 페더러와 나달을 넘어 메이저 대회 최다우승 기록을 가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조코비치는 이미 올해 앞서 열린 호주오픈, 프랑스오픈을 우승했었고 이번 윔블던 우승까지 차지하며 4대 메이저 대회 중 3개를 석권했다. 남은건 US오픈뿐. 한 해에 4대 메이저 대회 남자 단식을 휩쓰는 '캘린더 그랜드 슬램'은 1938년 돈 버지(미국), 1962년과 1969년 로드 레이버(호주) 등 세 차례 나온 바 있다.

만일 조코비치가 남은 US오픈은 물론 23일 개막하는 도쿄올림픽 금메달까지 목에 걸면 사상 최초로 남자 테니스 '골든 슬램'의 주인공이 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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