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창원=이재호 기자] '야쿠자 파이터' 김재훈이 배우 금광산에 승리하며 감격의 프로 데뷔 첫 승을 거뒀다. 황인수는 고향 창원에서 챔피언에 등극했다.

3일 오후 4시부터 경남 창원 실내체육관에서는 로드몰 로드FC 058 창원대회가 열렸다.

로드FC 제공
1부는 1경기 김우재가 서동수에 TKO승리를 거뒀고 2경기 최세르게이가 김영한을 판정승으로, 3경기 박진이 이성수에 판정승, 4경기 양지용이 이정현에 판정승을 거뒀다.

2부는 1경기 박시원이 김태성에 펀치로 1라운드 1분 16초만에 TKO승을 따냈고 2경기 박해인이 오두석에 1라운드 59초만에 서브미션 TKO승리를 가져갔다. 3경기 임동환과 최원준의 경기는 임동환이 초크로 1라운드만에 TKO승리를 거뒀다.

가장 관심을 끈건 역시 2부 4,5경기였다. 4경기는 액션 배우 금광산과 ‘야쿠자 파이터’ 김재훈의 경기였다. 금광산은 2018년 한 인터뷰에서 김재훈을 무시하는 발언을 했고 이에 김재훈이 ‘진짜 붙어보자’고 제의했다. 로드FC를 통해 두 선수는 맞붙기로 했고 코로나19 등으로 인해 3년가까이 연기되다 드디어 스페셜 매치로 열렸다.

1라운드 1분 30초간 탐색전을 펼친 이후 김재훈의 펀치가 작렬했고 이후 클린치 상황에서 금광산의 자세가 무너졌을때 김재훈이 머리에 14연타를 날리며 파운딩 TKO승을 받아냈다. 김재훈은 7년만에 첫승에 감격해 한동안 케이지에 꿇어앉고 일어나지 못했고 경기 후 케이지 인터뷰에서 “금광산 형님 정말 감사합니다. 진짜 너무 힘들었다. 일반 사람이랑 하는데 솔직히 빠꾸없이 했다. 프로 선수라 생각하고 열심히 했다. 솔직히 이걸 1승이라 할수 있을지 모르겠다. 이제부터 시작하겠다. 다시 시작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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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 이벤트 5경기는 미들급 챔피언전이었다. 원래 로드FC의 7대 미들급 챔피언은 양해준이었지만 은퇴를 선언하면서 챔피언 자리가 공식이 됐고 오일학과 황인수가 챔피언 자리를 놓고 다투게 됐다.

경기내내 황인수는 경험으로 오일학은 압도했다. 오일학의 파워는 좋았지만 보고 카운터를 때리는 황인수의 노련함은 이기지 못했다. 1라운드 내내 우위에 있던 황인수는 2라운드 시작과 동시에 카프킥이 제대로 작렬한 이후 라이트가 오일학 턱에 제대로 꽂히며 오일학은 쓰러졌다. 쓰러진 상황에서 단 한 번의 파운딩으로 황인수는 TKO승리를 받아내며 고향 창원에서 챔피언 벨트를 두르게 됐다.

2019년 12월 로드FC 057 대회 이후 코로나19로 인해 정식 넘버링 대회 대신 조금 더 규모가 작은 ARC대회 위주로 치른 로드FC는 이번 창원 대회를 통해 본격 기지개를 폈다. 로드FC는 오는 9월 원주에서 로드몰 로드FC 059 대회도 치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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