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창원=이재호 기자] 13살 형님에게 예의가 깍듯했다. 김재훈은 배우 금광산을 상대로 격투기 데뷔 첫 승을 거둔 후 큰절을 올렸다.

김재훈은 3일 오후 4시부터 경남 창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로드몰 로드FC 058 무제한급 스페셜매치 배우 금광산과의 대결에서 1라운드 2분 6초 파운딩 TKO승리를 거뒀다.

로드FC 제공
금광산은 2018년 한 인터뷰에서 김재훈을 무시하는 발언을 했고 이에 김재훈이 ‘진짜 붙어보자’고 제의했다. 로드FC를 통해 두 선수는 맞붙기로 했고 코로나19 등으로 인해 3년가까이 연기되다 드디어 스페셜 매치로 열리게 됐다.

1라운드 1분 30초 이후 김재훈의 펀치가 작렬했고 이후 클린치 상황에서 금광산의 자세가 무너졌을때 김재훈이 14연타를 머리에 날리며 TKO를 받아냈다.

김재훈은 경기 후 “금광산 형님 정말 감사합니다. 진짜 너무 힘들었다. 일반인과 하는데 솔직히 봐주지 않고 했다. 프로 선수라 생각하고 열심히했다. 솔직히 이걸 1승이라 할수 있을지 모르겠다. 이제부터 시작하겠다. 다시 시작하겠다.나의 마누라. 사랑한다”라고 외쳤다.

"저 야쿠자 파이터 김재훈은 이제부터 시작입니다"라며 퇴장했다.

패배한 금광산은 케이지 인터뷰에서 "어차피 판단은 난거라서 할말은 없다. 제가 정신을 못차리면 받아들이겠는데 정신을 잃어버렸으면 차라리 납득할텐데"라며 너무 빨리 TKO가 나온 것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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