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은 15일 서울 강남구 KBL센터에서 재정위원회를 열어 강 전 감독에 대한 제명 징계 해제안을 두고 심의했다. 결과는 ‘기각’이다.
앞서 KBL은 강 전 감독 본인과 10개 구단 감독 및 농구인들이 탄원서를 받았고, 이정대 총재의 판단에 따라 이번 재정위를 열었다.
재정위는 "강 전 감독이 국가대표 선수로서 각종 국제 대회에 출전해 국위선양에 기여한 점과 징계 후에도 지속해서 강사로 활동하며 후배 선수들을 위해 노력한 점은 인정하나 현시점에서는 공정하고 투명해야 할 스포츠 환경 조성을 위해 본 안건을 기각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KBL은 "앞으로 이 사안에 대해 재논의하지 않겠다는 게 KBL의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실형까지 받았던 강 전 감독이기에 이번 제정위에서 복권이 되더라도 농구 현장으로의 복귀는 사실상 어렵다. 그러나 강 전 감독 본인도 탄원서를 제출한 것에 비춰보면 이번 징계 해제 시도는 ‘명예 회복’에 방점이 찍혀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두 아들이 모두 농구를 하고 있는 점도 이번 복권 시도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강 전 감독은 2011년 2∼3월 프로농구 정규리그 일부 경기에서 브로커들에게 4700만원을 받고 후보 선수들을 투입하는 등의 수법으로 승부조작에 가담한 혐의로 2013년 8월 징역 10개월에 추징금 4700만원을 선고받았고, 같은 해 9월 KBL에서 제명됐다.
스포츠한국 남궁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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