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 폴. ⓒAFPBBNews = News1
[스포츠한국 남궁휘 기자] 미국프로농구(NBA) 피닉스 선스가 플레이오프(PO) 2라운드에서 4전 전승으로 서부 콘퍼런스 결승에 올랐다.

피닉스는 14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볼 아레나에서 열린 덴버 너기츠와의 2020-2021 NBA PO 2라운드(7전 4승제) 4차전 원정경기에서 125-118로 이겼다.

이번 시즌 정규리그 서부 콘퍼런스 2위(51승 21패)에 오르며 11년 만에 PO에 진출한 피닉스다. 1라운드에서 디펜딩 챔피언 LA 레이커스를 4승 2패로 제압한 피닉스는 2라운드에서 덴버에게 4연승을 거두며 콘퍼런스 파이널에 진출했다.

PO진출이 11년만인 만큼 콘퍼런스 파이널도 2009-2010시즌 이후 11년 만이다. 당시에는 레이커스를 만나 2승 4패로 NBA 파이널 진출에 실패했다. 이번 콘퍼런스 파이널에서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면 1968년 창단 이후 첫 우승이다.

경기는 피닉스의 우세로 시작했다. 피닉스는 전반에 63-55로 리드했다. 그러나 3쿼터 중반 덴버에게 71-70까지 추격당했다. 하지만 크리스 폴과 데빈 부커가 다시 기세를 올리며 피닉스가 살아났다.

또한 3쿼터 종료 3분 52초 전에는 니콜라 요키치가 플래그런트 파울 2를 받아 퇴장당하면서 덴버는 동력을 잃었다. 요키치는 공을 잡고 있던 캐머런 페인을 내려치게 됐고, 이 과정에서 부커와 신경전을 벌였다. 결과적으로 퇴장당한 요키치는 코트를 떠났고 피닉스는 어수선한 덴버를 따돌리며 두 자릿수 점수 차를 만들었다.

96-83으로 피닉스가 앞선 채 시작한 4쿼터에서 덴버는 윌 바턴의 외곽포와 저베일 맥기의 자유투로 4점 차까지 따라붙었다. 그러나 피닉스는 흔들리지 않았고, 경기 종료 1분 37초를 남기고는 디안드레 에이턴이 118-107을 만드는 덩크로 승리를 자축했다.

이날 피닉스의 크리스 폴이 37득점 7어시스트, 데빈 부커가 34득점 11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승리에 주역이었다. 덴버는 윌 바턴이 25득점, 마이클 포터 주니어가 20득점을 올렸으나, 요키치(22득점)의 3쿼터 퇴장으로 막판 추진력을 잃었다.

한편, 피닉스는 유타 재즈와 LA 클리퍼스의 2라운드 승자와 NBA 파이널 진출을 놓고 맞붙는다. 유타와 클리퍼스의 경기는 유타가 2승 1패로 앞서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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