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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흥국생명 팀내 불화설은 물론 학교폭력 논란. 그리고 잠적. 이후 뜬금없이 그리스리그 이적설까지.

이다영의 2021년 행보는 한발을 떼면 뗄수록 모두 논란이다. 이번 그리스 이적건 역시 협회와 흥국생명 측은 크게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터키의 스포츠 에이전시인 CAAN 에이전시는 11일 공식 홈페이지에 “역사적인 이적”이라며 이다영의 그리스 이적을 알렸다. 발리볼 박스 등 해외 배구 관련 사이트도 이미 그리스 PAOK에 이다영을 로스터에 올려놓은 상황이다.

CAAN은 “한국의 경이로운 세터인 이다영이 그리스의 큰 클럽으로 이적한다. PAOK는 이다영과 1년계약을 맺었다. 한국인으로 그리스 리그에 뛰는 첫 역사가 쓰였다”고 했다.

하지만 타언론을 통해 이다영의 한국 소속팀인 흥국생명과 대한배구협회가 크게 반발한다는 것이 드러났다. 흥국생명은 “아직 FA 3년 계약 중 2년이 남아있다”고 하고 대한배구협회도 “사회적으로 큰 물의를 일으킨 선수에게 ITC(국제이적동의서)를 발급하기는 어렵다”고 했다.

결국 이다영의 이번 그리스 이적건은 국제적 논란으로 비화될 가능성을 남겨놓은 셈이다.

이다영은 2021년 초 팀내 불화설의 중심에 섰었다. 그리고 3월에는 쌍둥이인 이재영과 함께 학창시절 폭력을 행사한 것으로 드러나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다. ‘학폭 미투’의 선두격이었다.

이로인해 이다영은 무기한 출전정지 징계를 받았다. 대한배구협회도 국가대표 자격 무기한 박탈 징계를 했다. 이후 어떠한 입장 표명도 없다가 갑자기 터키 에이전시로부터 그리스 이적설이 나오며 국내 배구계는 황당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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