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명근 SNS 캡처
[스포츠한국 노진주 기자] 남자프로배구 선수 송명근은 지난 2월 ‘학교 폭력 의혹’을 인정하며 자숙의 시간을 가졌다. 코트를 떠나 있는 동안 피해자들에게 지속적인 사과를 해 용서를 받은 송명근은 최근 원소속팀 OK금융그룹과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마쳤다.

한국배구연맹(KOVO) 3일 V리그 남자부 FA 18명의 계약 결과를 공시했다. 여기에 송명근이 포함됐다. 총액 3억원에 그는 OK금융그룹과 재계약을 맺었다.

그의 재계약 소식이 눈에 띈 이유는 올해 초 ‘학폭’ 논란에 휩싸이며 잠시 코트를 떠났었기 때문이다. 송명근은 같은 날 자신의 SNS에 장문의 글을 올리며 자신이 자숙하는 동안 했던 일을 자세히 설명했다. 피해자에게 수차례 사과했고, 용서를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우선 고등학교 시절 저의 잘못으로 인하여 고통받았을 피해자 분께 다시 한번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운을 뗀 후 “저는 사건이 알려진 이후에 수 차례 피해자 분과 피해자 분의 어머님께 진심을 다해 사과했다. 저로 인해 입은 피해가 회복될 수 있도록 정밀진단과 치료 등을 적극 돕겠다고도 약속을 드렸다”고 밝혔다.

이어 “사죄의 의미로 구단에 금년 2월 14일 이후의 잔여 경기에 출전을 포기하고, 보수도 지급받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으며, 현재까지 지난날의 잘못을 돌아보며 자숙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속적인 사과를 한 송명근은 피해자로부터 용서를 받았다. 송명근은 “제 마음이 전달되었는지, 감사하게도 피해자 분께서는 용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면서 “또한 피해자 분께서는 언론보도 등으로 인하여 시건이 과장되거나 왜곡되어 알려진 측면이 있고, 그 결과 저는 물론 가족과 동료, 주변 사람들까지 피해를 입게 되어 안타깝게 생각한다고도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과거 잘못을 이해해주신 피해자분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마지막으로 송명근은 “지난날 잘못을 반성하는 마음으로, 앞으로 피해자와 구단, 배구 팬 여러분들께 겸손하게 봉사하는 자세로 살아가겠다”고 다짐했다. 그리고 오는 7월 군입대 소식도 함께 전했다. “성실하게 복무를 마쳐서 사회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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