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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남궁휘 기자] 샘 번스(25·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발스파 챔피언십(총상금 690만 달러)에서 프로 데뷔 첫 우승을 달성했다.

번스는 3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 하버의 이니스브룩 리조트 코퍼헤드 코스(파71·7340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3개를 묶어 3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합계 17언더파 267타를 기록하며 키건 브래들리(미국·14언더파 270타)를 3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번스는 1번홀(파5)과 2번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으며 기세를 보여줬다. 7번홀(파4)에서 약 8m 버디 퍼트를 넣은 번스는 8번홀(파3)에서 보기를 적어내며 삐끗했지만 침착하게 11번홀(파5)에서 약 4.5m 버디 퍼트에 성공했다.

브래들리도 전반에 버디 4개, 보기 1개를 쳐 3타를 줄였다. 외줄타기 싸움을 이어가면서 12번홀까지는 번스와 브래들리가 공동 선두에 위치하며 우승 경쟁을 이어갔다. 그러나 브래들리가 13번홀(파3)에서 티 샷을 물에 빠트리면서 더블보기를 기록했다. 치명적인 실수를 범한 브래들리는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며 15번홀에서도 보기를 쳤다.

번스는 14번홀(파5) 버디를 15번홀(파3) 보기로 교환했지만, 16번홀(파4) 버디로 다시 만회하며 브래들리와 격차를 벌렸다. 18번홀(파4)에서 챔피언퍼트를 놓쳐 보기를 기록했지만, 번스는 자신의 감격스러운 첫 우승을 지켜냈다.

18번홀 그린에서 아내와 부모님 등 가족의 축하를 받으며 눈시울을 적신 번즈는 경기 후 "이 순간을 위해 열심히 훈련했다. 가족들이 정말 많이 희생했다"고 소감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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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0월 PGA 투어에 데뷔한 번스는 이날 첫 우승을 달성했다. 지난해 11월 휴스턴 오픈에서 단독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나섰지만 공동 7위로 마치고, 지난 2월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에서 1∼3라운드 선두를 달리다가 마지막 날 주춤해 공동 3위에 그쳤었다. 이날은 부족해 보였던 막판 집중력을 보완하며 우승으로 아쉬움을 털어냈다.

우승 상금은 124만2000달러. 더불어 오는 6월 US오픈, 내년 4월 마스터스 등 메이저 출전권도 획득했다.

준우승한 브래들리는 1라운드 단독 선두를 달리고 2·3라운드 번스와 공동 선두를 유지했으나 마지막 집중력에서 번스에게 밀렸다.

한편, 임성재(23)는 이경훈(30)과 나란히 마지막 날 이븐파를 치고 최종합계 4언더파 280타로 공동 29위를 차지했다.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미국)은 공동 48위(2언더파 282타)에 머물렀다. 안병훈(30)은 최종 5오버파 289타로 67위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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