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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윤승재 기자] 신생 구단 페퍼저축은행의 김연경 영입 의사에 흥국생명이 뿔났다.

여자배구 제7구단 페퍼저축은행은 최근 언론을 통해 김연경 영입 의사를 밝혔다. 신생팀을 상징할 만한 간판선수가 필요했던 페퍼저축은행은 김연경을 점찍어 영입 의사를 밝히며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이에 소속구단 흥국생명이 발끈했다. 흥국생명 김여일 단장은 21일 “당 구단은 김연경 선수를 이적시킬 의사가 없다”라면서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김연경은 흥국생명에서 한 시즌을 더 뛰어야 국내 FA자격을 받을 수 있다. 국내 타 구단으로 이적하기 위해선 소속구단 흥국생명과의 이야기가 먼저다. 하지만 흥국생명과의 이야기 없이 언론을 통해 김연경의 이적을 추진하겠다는 페퍼저축은행에 흥국생명은 발끈할 수밖에 없었다.

김 단장은 “규정과 절차에 맞지 않는 당 소속 선수 영입을 신생구단이 언론을 통해 얘기하는 것은 유감스럽다”라면서 “선수 이적과 관련해 사전 모의 등의 행위는 한국배구연맹 규정과 절차에 위배되는 일이다”라고 강력히 항의했다.

마지막으로 “구단과 소속 선수 이적에 대한 언급을 자제해 주시기를 바란다”라고 당부하며 입장문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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