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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윤승재 기자] 한국배구연맹(KOVO)은 지난 15일 자유계약선수(FA) 계약 결과를 발표하면서 김해란의 흥국생명 복귀 소식을 전했다.

김해란은 지난 시즌이 끝난 후 전격 은퇴를 선언했다. 출산을 앞두고 있었던 김해란은 지난해 열릴 예정이었던 도쿄올림픽 출전을 위해 선수 생활을 이어가려 했으나, 올림픽이 1년 미뤄지면서 은퇴를 결심했다.

김해란은 KOVO의 역사나 다름없다. V리그 출범 전인 2002년 한국도로공사를 통해 데뷔한 김해란은 ‘디그의 여왕’이라 불리며 V리그를 주름잡았다. 2005-2006시즌 이후 9시즌 동안 디그 1위를 놓치지 않았고, 2015년에는 V리그 최초로 1만 수비(리시브+디그)를 기록한 바 있다.

김해란의 통산 디그는 9,819개로 남녀부 통틀어 최다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김해란의 통산 수비 역시 14,428개로 남녀부 통틀어 최다 기록이다. V리그 최초 1만 디그까지는 181개를 남겨둔 상황. 지난 시즌 은퇴로 신기록 달성을 후배들에게 넘기나 싶었으나, 이번 시즌 전격 복귀하면서 기록 달성의 희망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베테랑 김해란의 복귀는 흥국생명으로서 천군만마나 다름없다. 기량 뿐만 아니라 경험도 많다. 특히 지난 시즌 이재영-이다영 자매의 학폭과 SNS 논란 등 각종 구설수로 어수선했던 흥국생명이기에 베테랑 김해란이 다시 중심을 잡아주길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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