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KGC인삼공사프로배구단 SNS 캡처
[스포츠한국 남궁휘 기자] 여자 프로배구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 이소영(27)이 GS칼텍스를 떠나 KGC인삼공사에서 합류한다.

KGC인삼공사는 13일 “이소영과 연봉과 옵션을 포함한 총 보수 6억5000만원에 3년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이소영은 지난 시즌 옵션 없이 연봉 3억5000만원을 받았다.

지난 시즌 GS칼텍스의 여자부 최초 트레블(한국배구연맹(KOVO)컵 대회, 정규리그, 챔피언결정전 우승) 달성에 앞장선 이소영은 KGC인삼공사의 우승을 위한 중요한 열쇠가 될 전망이다. 검증된 외국인 발렌티나 디우프의 재계약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진 인삼공사는 공수에서 리그 정상급인 이소영을 영입해 단숨에 우승 후보로 떠올랐다.

'아기 용병'에서 '소영 선배'로 애칭이 바뀔 정도로 이소영의 활약은 대단했다.

2012-2013시즌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GS칼텍스 유니폼을 입은 이소영은 신인상을 수상했고 팀 내 간판으로 9시즌을 뛰었다. 지난 시즌 강소휘와 함께 '쏘쏘 자매'라는 별명을 만들고 메레타 러츠와 함께 삼각편대를 구축. 흥국생명이 우승할 것이라는 시즌 전 예상을 깨고 GS칼텍스에 트레블을 선사했다.

이소영, ⓒ스포츠코리아
충남 아산 출신으로 대전을 연고로 한 KGC인삼공사의 새 식구가 된 이소영은 구단을 통해 "저의 가치를 인정해준 KGC인삼공사에 감사드린다"며 "새 시즌 매 순간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하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소영을 직접 만나 협상한 것으로 알려진 이영택 KGC인삼공사 감독은 "구단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V리그 최고의 공격수를 영입하게 됐다"며 "다음 시즌 더 발전된 모습으로 팬 여러분께 보답하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이소영을 FA로 영입한 KGC인삼공사는 GS칼텍스에 지난 시즌 연봉의 200%인 7억원과 보호선수 6명 이외의 선수 1명을 보상하거나 연봉의 300%인 10억5000만원을 줄 수 있다.

한편, 시즌 후 5명이 FA 자격을 획득한 GS칼텍스는 이소영을 제외한 강소휘, 한수지, 김유리, 한다혜와의 계약을 조만간 모두 마무리할 예정이다. FA 자격을 얻은 선수는 오는 15일 오후 6시까지 모든 구단과 협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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