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 호셜. ⓒAFPBBNews = News1
[스포츠한국 남궁휘 기자] 빌리 호셜(미국)이 우승 원동력으로 '가족과 휴식'을 말했다.

세계랭킹 34위 호셜은 29일(한국시간)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델 테크놀로지 매치 플레이(총상금 1050만달러)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의 오스틴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대회 결승전에서 스코티 셰플러(미국)를 2홀 차로 이긴 호셜은 상금 182만 달러를 받았다.

2018년 취리히 클래식 제패 이후 PGA 투어 통산 6승을 달성한 호셜은 이번이 WGC 첫 우승이다. 지난 1일 WGC 워크데이 챔피언십에서 준우승해 78만3000달러를 손에 넣었던 호셜은 WGC 대회에서만 260만 달러의 거금을 챙겼다.

호셜은 우승 원동력으로 '가족과 휴식'을 언급했다.

우승 직후 인터뷰에서 호셜은 앞서 치른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과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의 부진을 회상했다. 컷 탈락을 했고 이어진 플레이어 챔피언십에서는 공동 58위에 그쳤다.

지난 1일 끝난 WGC 워크데이 챔피언십 준우승 등으로 상승세를 타는 듯했다. 이후 호셜은 혼다 클래식을 건너뛰고 휴식을 선택했다. 플로리다 집에서 일주일을 보낸 것에 대해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나니 마음이 훨씬 편해졌다. 집에 머무는 동안 아내와 아이, 그리고 친척과 사촌까지 모두 모여 즐겁게 보냈다"고 말했다.

심지어 휴식 중 골프 클럽을 꺼내 보지도 않았다며 "이번 대회에서 우승할 수 있었던 건 다 가족과 보낸 휴가 덕분"이라고 밝혔다.

결승이 끝난 뒤 호셜은 "사실 오늘 잘 치지는 못했다. 힘들게 이겼다"고 웃어보였다. 이어 "사실 나는 매치 플레이를 꽤 잘하는 편"이라며 "그동안 (이 대회에서) 실패를 통해 배운 게 많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언 폴터(잉글랜드), 욘 람(스페인), 맷 쿠처(미국) 등 강호를 잇달아 제치고 결승에 올랐지만, 호셜에 막혀 생애 첫 우승의 기회를 날린 셰플러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선수가 호셜"이라며 아쉬움을 달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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