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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아무리 ‘월드클래스’ 김연경이라도 역대급 논란이었던 쌍둥이 자매 여파를 이길 수 없는 것일까. 김연경은 물론 흥국생명 선수단 전체가 쌍둥이 논란 전후로 완전히 다른팀이 됐고 ‘어우흥(어차피 우승은 흥국생명)’이 사라지기까지 이제 단 한판 남았다.

흥국생명은 28일 서울시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0-2021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 2차전에서 GS칼텍스에 0-3으로 완패했다.

1차전도 세트 스코어 0-3으로 졌던 흥국생명은 이날도 22점 이상 낸 세트가 없을 정도로 무기력하게 졌다.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결국 쌍둥이 자매 여파에 팀이 망가졌고 수습하기엔 쉽지 않은 모양새다. 위기상황에서 감독의 리더십이 발휘되야하지만 오히려 박미희 감독마저 쌍둥이 논란에 자유롭지 않다.

결국 팀내 고참이자 모두의 존경을 받는 김연경이 팀을 이끌어나가야하는 부담감을 짊어지고 있다. 김연경은 고군분투를 하고 있지만 무너지는 팀분위기와 쌍둥이 위주로 맞춰져있던 팀을 바꾸기에 역부족인 모습이다.

붕대로 손을 감싸고 센스있는 공격과 매번 동료들을 복돋우지만 김연경 혼자 모든 것을 해내기엔 한계가 있기 마련이다. 흥국생명은 추락하고 있고 이제 5판 3선승제 챔피언결정전에서 2패를 당해 1패만 더하면 우승을 내주게 된다.

시즌전만 해도 ‘흥벤져스’라는 평가를 받으며 무실세트 우승, 무패우승, ‘어우흥’과 같은 압도적 우승이 예상됐다. 하지만 시즌 중 이재영-이다영 쌍둥이 자매의 팀내불화설부터 시작해 학폭논란이 터지며 한국 사회적 이슈가 될 정도로 큰 일이 일어났다. 김연경은 10여년만에 국내에 돌아왔음에도 역대급 일에 휘말려 꿈꿔왔던 우승마저 놓칠 위기에 놓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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