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 ⓒAFPBBNews = News1
[스포츠한국 남궁휘 기자] 미국의 한 매체가 타이거 우즈가 자동차 전복 사고 당시 가속 페달을 밟은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미국 연예 전문매체 TMZ는 22일(현지시간) 경찰 소식통을 인용해 "우즈가 차 속도를 줄이려 했다는 증거가 없다"며 "수사관들은 우즈가 차량 충돌을 막기 위해 아무것도 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수사관들은 우즈가 지난달 24일 사고 당시 몰았던 차량과 현장의 감시 카메라 등을 조사한 결과, 우즈가 브레이크가 아닌 가속 페달을 밟아 과속했다는 증거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덧붙였다.

앞서 경찰은 사고 직후 브리핑에서 우즈가 약물을 복용하거나 음주를 했다는 증거는 없다고 발표했으며 음주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혈액을 채취해 검사하는 절차도 밟지 않았다. 경찰이 법원에 제출한 진술서에는 최초 목격자가 우즈를 발견했을 때 우즈는 의식을 잃은 상태였다고 알려졌다.

타이거 우즈 사고 차량과 도로. ⓒAFPBBNews = News1
또 우즈는 사고 현장에서도, 병원으로 긴급 이송된 뒤에도 사고가 왜 일어났는지 알지 못했고, 운전한 기억도 전혀 없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이에 대해 외상 분야 의료 전문가들은 차 사고로 머리에 충격을 받은 환자들이 의식을 잃거나 기억력이 감퇴하는 것은 드문 일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소문이 무성한 가운데 우즈가 사고 직전 의식을 잃었던 것 아니냐는 추정도 외신을 통해 제기된 바 있다. USA 투데이와 폭스뉴스 등 일부 외신들은 차량 포렌식 전문가들의 의견을 토대로 우즈가 사고 당시 졸음운전의 가능성을 보도했다.

한편, 경찰은 사고 당시 주행 정보를 담은 차량의 블랙박스를 확보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며 아직 사고 원인을 공식 발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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