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역시 노바크 조코비치(1위·세르비아)였다. 호주오픈에서 무려 21연승, 3연속 우승을 차지한 조코비치는 악재를 이겨내고 현존 세계 최고 테니스 선수임을 증명했다.

조코비치의 우승 속에 새삼 2018년 정현이 얼마나 대단했는지 알 수 있기도 했다.

2018년 호주오픈 당시 정현(왼쪽)과 조코비치. ⓒAFPBBNews = News1
조코비치는 21일 호주 멜버른에서 끝난 호주오픈 테니스 대회(총상금 8000만 호주달러·약 696억원) 남자 단식 결승에서 다닐 메드베데프(4위·러시아)를 3-0(7-5 6-2 6-2)으로 완파했다.

이 우승으로 조코비치는 호주오픈 3연패, 통산 9번째 우승을 차지했고 메이저 대회를 통틀어서는 18번째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스스로 미니투어를 개최했다 코로나가 퍼지며 세계적 질타를 받고 자신도 코로나19에 걸렸던 조코비치는 호주오픈 우승으로 다시 웃을 수 있었다.

조코비치는 호주오픈에서만 무려 21연승에 3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그렇다면 21연승 직전 패한 상대는 누구였을까. 맞다. 바로 2018년 15강에서 만났던 한국의 정현이었다.

당시 정현은 조코비치를 상대로 3-0(7-6, 7-5, 7-6)으로 완파할 정도로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다. 물론 당시 조코비치는 세계 14위로 지금만큼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세계 최정상으로 인정받고 있었따.

그런 조코비치를 이긴 정현은 결국 4강까지 진출해 물집부상으로 기권하며 대회를 마쳤었다. 역대 한국인 최고 성적이자 이후 세계랭킹 20위안에 드는 쾌거를 이루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던 대회였다.

이후 정현은 부상이 잦아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며 조금씩 잊혀지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한국 테니스의 간판이자 아이콘이다.

조코비치는 정현에게 패한 이후 호주오픈에서 제대로 벼르고 이후 21연승으로 3연속 우승을 차지 중이다. 정현도 조코비치처럼 반전의 계기를 삼아 2018년 그랬던 것처럼 다시 반등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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