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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윤승재 기자] 중계 스태프의 코로나19 확진으로 지난 주말 V-리그 경기가 모두 연기된 가운데, 흥국생명 역시 3일 예정돼 있었던 GS칼텍스전이 미뤄졌다. 이날 연기가 흥국생명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최근 흥국생명은 주전 선수들의 체력 문제와 과부하에 골머리를 앓아야 했다. 외국인 선수 루시아가 지난달 7일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김연경, 이재영에게 부담이 가해졌고, 전력의 5할 이상을 책임지는 이들은 거의 모든 경기를 풀타임 출전하는 강행군을 펼쳐야 했다.

결국 12월 한계에 다다랐다. 개막 후 10연승 무패 행진을 달리던 흥국생명은 3라운드를 2승3패로 마무리하며 주춤했다. 선수들의 경기력과 집중력도 후반으로 갈수록 눈에 띄게 떨어지기 시작했다. 대체 외국인 선수는 자가격리 기간까지 합치면 2월에야 경기에 모습을 드러낼 수 있는 상황. 결국 외국인 없이 1월을 버텨야 하는 흥국생명은 “4라운드가 고비다”라고 이야기했다.

하지만 불행 중 다행으로, 3일 GS칼텍스전이 연기되면서 한 경기를 쉬어갈 수 있게 됐다. 체력적으로 힘에 부친 상황에서 맞이한 꿀맛같은 휴식이다. 휴식이 필요했던 김연경, 이재영 등 주전 선수들에게는 특히 더 호재다. 한 경기를 통째로 쉬어가는 효과를 보게 됐다.

더욱이 까다로운 GS칼텍스전이 연기됐다는 것도 호재다. GS칼텍스는 흥국생명에 KOVO컵 결승전 패배에 이어 시즌 첫 패배를 안긴 악연의 팀이다. 외국인 선수 없이, 여전히 체력 문제를 안고 있는 상황에서 마주하기에는 까다로울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다행히 GS칼텍스전이 연기되면서 흥국생명은 숨을 돌릴 수 있었다.

한 차례 휴식을 취한 흥국생명은 오는 8일 홈에서 현대건설을 만난다. 흥국생명은 지난달 29일 3라운드 경기에서 현대건설에 2-3으로 패한 바 있다. 푹 쉬고 나온 흥국생명이 다시 만난 현대건설을 상대로 어떤 모습을 보일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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