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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수원=윤승재 기자] “집중력을 잃지 않아 이길 수 있었다.”

최하위 현대건설이 선두 흥국생명을 잡았다.

현대건설은 29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흥국생명과의 2020-2021 도드람 V-리그 3라운드 경기에서 3-2(27-25, 14-25, 20-25, 25-21, 15-10)로 승리했다.

루소가 22득점을 올린 가운데, 양효진이 18득점, 정지윤이 15득점을 올리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흥국생명은 김연경과 이재영이 55득점을 합작했으나 연이은 범실(29개)에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현대건설의 범실도 많았다. 흥국생명보다 한 개 적은 28개를 기록했다. 특히 잦은 서브 범실이 중요한 순간마다 맥을 끊었다. 2세트에선 범실을 9개나 기록하며 11점차 대패를 허용하기도 했다. 흥국생명도 3세트와 4세트에서 7개씩 범실을 기록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결국 집중력 싸움에서 현대건설이 승리했다. 2세트에서의 허무한 패배를 빠르게 잊고 3세트를 접전으로 끌고 갔고, 4세트에 분위기를 완전히 돌려놨다. 5세트에선 무기력했던 흥국생명을 상대로 집중 포화를 퍼부어 결국 역전승을 거둘 수 있었다.

경기 후 이도희 현대건설 감독도 “상대가 범실을 많이 해줬다. 하지만 우리도 범실이 많이 나오고 불안했다”라고 총평하면서도 “선수들이 집중력을 잃지 않아 이길 수 있었다”라며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또한, 이날 살아난 양효진에 대해 이 감독은 “이나현이 들어가서 분배를 잘해주면서 양효진의 공격이 살아났다”라고 이야기했다. 정지윤에 대해서는 “(새 포지션에) 조금 적응이 필요하다. 이번 시즌을 계기로 많이 성장할 것 같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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