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그야말로 경기내내 박준용(29)이 압도했고 지배했다. 존 필립스(웨일스)는 박준용의 그라운드에 잡혀 3라운드 총 15분간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UFC의 역사마저 새로 쓴 박준용이다.

박준용은 18일(이하 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의 UFC 파이트 아일랜드에서 열린 UFC 파이트나이트 미들급 존 필립스를 상대로 3라운드를 모두 쓴 이후 3-0 판정승을 거뒀다.

경기내내 압도적이었다. 필립스는 그라운드 방어가 전혀 되지 않았고 박준용은 이를 간파하고 매라운드 같은 전략을 들고 나왔다. 경기 시작 후 태클을 들어가서 상대를 잡고 놓아주지 않으며 유리한 포지션에서 계속 파운딩을 퍼부은 것이다.

1라운드는 5분간 무려 4분 9초의 ‘그라운드 컨트롤 타임(그라운드 지배시간)’을 가져갔고 이런 경기내용은 3라운드 내내 반복됐다. 박준용의 태클에 필립스는 계속 넘어졌고 라운드 종료때까지 일어나지 못했다.

인사이더에 따르면 박준용은 15분동안 무려 13분 11초를 그라운드 컨트롤 타임으로 보냈고 무려 260번의 타격을 했다. 이는 UFC 역사상 가장 많은 그라운드 히트였다. 경기 후 장내 아나운서 역시 ‘박준용, 당신이 UFC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며 놀라워했다.

경기 직후 박준용은 눈썹에 난 상처를 가리키며 자신이 받은 작은 피해를 우스꽝스럽게 표현하기도 했다. UFC 통계에 따르면 박준용은 경기내내 350번의 타격 중 260회를 적중시켰다. 그중 결정타는 10번이었다. 총 25번의 타격 중 13번의 적중타, 5번의 결정타를 날린 필립스와는 압도적 차이를 보였다.

지난해 부산 대회를 통해 UFC에 등장해 데뷔전을 승리한 박준용은 자신의 두 번째 UFC대회도 완벽하게 지배하는 승리를 거두며 다음을 기대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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