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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박대웅 기자] 한국이 라건아의 분전에도 하메드 하다디의 높이에 고전하며 1쿼터를 뒤진 채 마무리했다.

허재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30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겔로라 붕 카르노(GBK) 농구장에서 열린 남자 농구 이란과의 준결승에서 1쿼터를 14-21로 뒤진 채 마쳤다.

조던 클락슨이 버틴 필리핀을 8강에서 격파한 한국은 지난 2014 인천 아시안게임 결승 상대였던 난적 이란과 리턴 매치를 가졌다. 아시안게임에서는 한국이 금메달을 거머쥐긴 했지만 이후 국제 대회에서 이란에 줄곧 패했기 때문에 쉽지 않은 승부가 예상된 것이 사실이다.

한국은 1쿼터 시작부터 내리 8점을 내주며 기선 제압을 당했다. 하다디의 높이에 어려움을 겪었고, 손쉽게 점수를 허용하는 등 수비에서 아쉬움을 노출했다.

라건아의 중거리슛과 김선형의 돌파로 추격을 시도해봤지만 2-3 지역 방어 이후에도 리바운드에서 계속 밀리며 답답한 흐름이 계속됐다. 1쿼터 4분 여가 흐른 시점에서는 라건아가 하다디에게 바스켓 카운트를 허용한데 이어 상대 신경전에 말려 테크니컬 파울까지 내주면서 6-16까지 격차가 벌어졌다.

라건아가 좋은 슈팅 감각을 뽐낸 것은 사실이지만 한국은 공격에서도 단조로운 패턴을 이어갔다. 외곽슛은 계속해서 림을 외면했고, 초반 10분 내내 하다디의 골밑 공격에 어려움을 겪었다. 막판 상대의 실책 및 야투 난조로 더 이상의 악재는 없었지만 1쿼터를 7점 차로 뒤진 채 마쳤다.

라건아가 10점 4리바운드, 하다디가 13점 3리바운드를 각각 기록한 가운데 그 외 선수들의 활약에서도 차이가 컸다. 라건아 외 필드골은 김선형(2점)이 전부였다. 무엇보다 공격 리바운드를 8개나 내주는 등 총 리바운드 7-16으로 크게 밀린 것이 뼈아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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