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키 크네흐트는 10일 강릉 아이스 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 결승전에서 임효준에 이어 2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막판까지 접전을 펼친 끝에 금메달을 놓쳐 아쉬움이 남을 수 있는 상황에서 싱키 크네흐트는 패자의 품격을 보여줬다. 임효준에게 다가가 어깨와 머리를 토닥인 뒤 주먹을 들어 올리며 진심어리니 축하의 인사를 전한 것.
문제는 싱키 크네흐트가 안현수의 환호를 지켜보며 울분을 참지 못한 채 중지를 들어올리는 동작을 취했다는 점이다.
결국 국제빙상연맹(ISU)는 적절하지 못한 행동을 한 싱키 크네흐트에게 실격 판정을 내렸으며, 크네흐트는 종합 3위 자리를 박탈당해 시상대에 오르지 못했다.
싱키 크네흐트가 “스포츠와 관련된 감정”이라며 해명했지만 네덜란드 언론까지도 강한 비판을 할 만큼 아쉬움이 남는 비매너 행동이었다.
이처럼 과거에는 다혈질의 성향을 드러냈던 싱키 크네흐트지만 세월이 흘러 한층 성숙해진 모습을 보여준 점은 칭찬받을 수 있는 대목이다. 한편으로는 임효준이 그만큼 깔끔한 승리를 가져갔음을 알 수 있는 경기이기도 했다.
스포츠한국 스포츠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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