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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명석 기자] “통일된 국기(한반도기) 아래 남북한 선수단이 입장했다(영국 가디언)”, “분단된 한반도에서 올림픽이 시작됐다(미국 CBS)”, “남북한이 하나가 됐다(카타르 알 자지라)”.

2018 평창올림픽 개회식을 지켜 본 전 세계 외신들의 시선은 ‘평화’에 쏠려 있었다. 11년 만에 국제 스포츠 무대에서 성사된 남북한 공동입장과, 문재인 대통령 내외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당 중앙위 제1부부장,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악수를 나눈 장면들에 특히 관심을 보였다.

영국 가디언은 “한반도기 아래 남북한 선수단이 공동 입장했다”며 “남북한 선수들은 이날 한국 봅슬레이 선수인 원윤종, 북한 아이스하키 선수인 황충금을 필두로 함께 스타디움에 들어섰다”고 전했다.

이어 “남북한 선수들은 관중들로부터 엄청난 환호를 받았다”면서 “선수단이 함께 입장하는 순간 문재인 대통령과 김영남, 김여정은 함께 악수를 나누는 모습이 보였다”고 전했다.

미국 AP통신 역시 “분노와 의혹으로 갈라졌던 한반도에서 동계올림픽이 개막했다”면서 “남북한이 평화를 상징하는 불꽃 아래 나란히 앉았다. 이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통합의 모습”이라고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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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CBS 역시 “분단된 한반도에서 올림픽의 막이 올랐다. 역사적인 순간”이라며 “남북 관계는 한 달 전만 해도 가늠할 수 없었으나, 그러나 동계올림픽에서는 함께 개회식장에 들어섰다”고 전했다.

카타르 알자지라 방송도 “남북한이 하나가 됐다. 특히 김여정 제1부부장의 개막식 참석은 역사적인 방문이라고 전했다.

일본 NHK 역시 “남북이 한반도기를 들고 공동입장하자 경기장은 큰 환호로 가득 찼다”면서 “남북 선수단은 ‘아리랑’을 배경음악으로 함께 개회식장에 들어섰다”고 보도했다.

한편 1988년 서울 올림픽 이후 30년 만에 국내에서 개최되는 이번 올림픽에는 역대 최다인 92개국 2920명이 참가해 17일 간 열전을 펼친다. 145명이 출전하는 한국은 금메달 8개 등을 획득, 역대 최고순위인 종합 4위에 오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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