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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성태 기자]사실상 평창올림픽 출전 불가다. 러이사 쇼트트택 선수 빅토르 안(안현수·33)가 더욱 궁지에 몰렸다.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는 9일 강원도 평창에서 열린 평창 동계올림픽 출전 금지 처분에 대한 심리에서 안현수를 포함한 러시아 선수들의 제소를 기각했다.

안현수는 도핑스캔들로 인해 러시아 선수단을 퇴출 시킨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결정으로 인해 국가를 대표하는 대신 '러시아 국적 올림픽 선수(OAR)’ 자격으로 대회 출전을 준비했다.

하지만 IOC가 출전을 허용한 OAR 선수 169명 중에서 안현수의 이름은 없었다. 세계반도핑기구(WADA)의 소치올림픽 도핑사용 조사팀인 리처드 맥라렌이 발표한 '맥라렌 보고서'에 안현수가 포함됐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이후 결백을 주장한 안현수를 비롯한 32명의 러시아 선수들은 IOC의 결정에 불복, CAS에 제소했다. CAS는 지난 2일 평창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도핑스캔들로 인해 올림픽에서 퇴출된 선수 39명 중 28명을 '증거 불충분'으로 판명해 징계를 취소했다.

하지만 남은 11명의 경우는 출전 금지 대회를 평창올림픽으로 한정해서 징계 수위를 낮춘 바 있다. 이에 IOC는 즉각 반발했고, 안현수 등 러시아 선수들이 이 사안을 CAS에 제소했다. 그러나 CAS는 안현수 대신 IOC의 손을 들어줬다.

33살의 나이로 사실상 이번 평창올림픽이 선수 생활 마지막 대회인 안현수다. 억울함을 호소, 고국에서 열리는 올림픽에 어떻게든 참여하려고 했지만 안현수를 평창에서 보기는 쉽지 않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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