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정-이기복 쌍둥이 형제. 사진=네이버 캡처
컬링 믹스더블에 출전한 이기정(23)이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첫 스타로 떠오른 가운데 그의 쌍둥이 형제 이기복(23)에게도 관심이 점차 집중되고 있다.

이기정은 8일 강원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믹스더블 예선에서 장혜지(21)와 짝을 이뤄 첫 날 1승1패의 성적을 남겼다.

이기정, 장혜지는 오전에 열린 핀란드 오오나 카우스테, 토미 란타마키와의 경기에서 9-4 기권승을 따내며 산뜻한 첫 걸음을 내디뎠다. 오후에 열린 중국 바더신, 왕루이에게는 7-8로 패했지만 한 때 1-6까지 뒤져있던 승부를 연장까지 끌고 가는 집중력을 선보여 대회 개막에 앞서 스타 탄생을 예고했다.

특히 이기정은 쌍둥이 형제로서 이기복과 함께 평창 동계올림픽에 출전한 것으로 밝혀져 더욱 관심을 받고 있다.

이기정이 믹스더블 국가대표에 이름을 올렸다면 이기복은 남자컬링에 출전한다. 소양중 1학년 때부터 함께 컬링을 시작한 쌍둥이 형제는 실업팀 경북체육회에서까지 줄곧 한솥밥을 먹었다.

특히 지난해 2월 강릉에서 열린 세계주니어컬링선수권대회 남자부에서는 한국 컬링 사상 처음으로 금메달을 합작해내기도 했다. 이후 이기정이 믹스더블로 자리를 옮겼지만 쌍둥이 형제는 이번 올림픽에서도 서로를 응원하며 힘을 불어넣고 있는 상황.

한편 이기정은 장혜지와 9일 오전 노르웨이와의 믹스더블 예선 3번째 경기를 이어가며, 이기복은 스킵 김창민을 비롯해 성세현, 오은수 후보 김민찬과 함께 남자부에서 14일 미국과 첫 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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