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커미셔너 롭 만프레드. ⓒAFPBBNews = News1
[스포츠한국 전성우 기자] 메이저리그(MLB) 구단주들의 만장일치와 선수노조의 강한 반발로 인해 리그가 멈췄다.

2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어빙에서 열린 CBA(Collective Bargaining Agreement) 협상이 결국 결렬됐다.

협상이 결렬됨에 따라 ‘메이저리그 폐쇄'는 확정됐다. 공감대가 형성된 부분은 있었다. 내셔널리그 지명타자 제도 도입과 드래프트 제도 수정, 최저연봉 인상 등의 논의에서는 진전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양측 모두 더 많은 양보를 요구했다.

간단히 말해 구단주 측은 사치세를 낮게 정해 돈을 아끼려고 했고 노조 측은 반대였다.

롭 만프레드 메이저리그 커미셔너는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10년 이상, 3억달러 이상 계약을 보장해주는 곳은 메이저리그뿐이다. 지난 한 달 동안 FA 계약만 17억달러가 이뤄졌다. 이 오프시즌이 끝날 때쯤이면 구단들은 리그 역사상 가장 많은 돈을 선수들에게 줄 것”이라며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반면 선수 노조의 토니 클락 사무총장은 “경쟁을 강화하고 팬들을 위해 리그를 개선하며 선수들의 권리와 이익을 증진시키기 위한 새로운 협약을 협상하는데 전념하고 싶다”라는 성명문을 발표했다.

디 애슬레틱에 따르면 구단주 측은 사치세 부과 기준을 소폭 올리겠다고 제안했다. 하지만 선수노조 측은 이 제안을 거절했다.

FA 자격과 연봉조정신청 자격 취득 연한 부문에서도 큰 의견차를 보였다.

선수노조 측은 연봉조정신청 자격 취득을 종전 3년에서 2년으로 줄이고 FA 자격 취득 자격도 완화하자고 제안했다. 또한 현재 FA 취득 기준은 ‘풀타임 6년’을 5년으로 줄이자고 주장했다. MLB 구단은 이 모든 제안을 거절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SNS
노사 양측은 끝내 의견차를 좁히지 못했고 메이저리그 스토브리그는 '정지'를 앞두게 됐다.

하지만 양측은 2022년 스프링캠프가 시작되는 2월 1일 전에 새 CBA를 어떻게든 마련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수익 때문이다.

ESPN은 '내년 정규시즌까지 4개월이 남아있어 타결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면서 '스프링캠프를 늦춰 그 기간 협상을 진행해 일부 안건이라도 합의할 경우 시즌 개막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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