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흥미로웠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이 확정되자 메이저리그 공식 트위터는 애틀랜타 1루수 프레디 프리먼(31)과 관련된 사진, 영상 등을 수없이 올렸다.

물론 애틀랜타의 다른 선수 혹은 우승을 축하하는 이미지 등도 있었지만 특히 프리먼에 대한 게시물이 많았던 이유는 무엇일까.

ⓒMLB 공식 트위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는 3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9시 9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미닛메이드 파크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월드시리즈(7전 4선승제) 6차전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원정경기에서 7-0으로 승리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시리즈 전적 4승2패를 기록하며 우승한 애틀랜타는 1995년 그렉 매덕스-톰 글래빈-존 스몰츠로 대표되는 ‘투수 왕국’시절 우승이후 26년만에 감격의 월드시리즈 트로피를 들게 됐다.

메이저리그 공식 SNS는 우승이 확정되자 애틀랜타의 우승을 전하며 프리먼과 관련된 많은 게시물을 업로드했다.

2010년 20세의 나이에 메이저리그 데뷔 후 2021년까지 12년간 오직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서만 뛴 프레디 프리먼.

2010년 팀 허드슨, 치퍼 존슨과 함께했던 프리먼은 지금은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 호르헤 솔레어 등을 이끄는 클럽하우스 리더가 됐다.

팀을 위한 염가계약과 암흑기를 홀로 지켜내며 끝내 달성해낸 우승이기에 프리먼에게는 매우 뜻깊은 월드시리즈 우승이다.

마지막 아웃카운트는 유격수 땅볼에 이은 1루 송구로 1루수 프레디 프리먼이 공을 잡으며 경기가 종료됐다. 프리먼은 26년만에 우승 확정 경기 마지막 카운트를 자신의 손으로 직접 올렸다는 점도 의미 있다.

ⓒMLB 공식 트위터
프리먼은 12년간 오직 애틀랜타에서만 뛰며 소위 강타자의 덕목인 3할 타율, 4할 출루율, 5할 장타율, 30홈런 100타점을 해주는 선수였다(커리어 통산 타율 0.295 출루율 0.384 장타율 0.509, 162경기 환산시 28홈런 97타점).

지난해에는 내셔널리그 MVP까지 수상했고 1루수 수비로 골드글러브까지 받기도 했다. 이렇게 실력에서 완벽한데 애틀랜타에 대한 충성심, 리더십을 갖췄고 2014시즌을 앞두고는 8년 1억3500만달러의 장기계약을 맺기도 했다. 소위 ‘홈 디스카운트’를 한 염가계약이라는 평가가 많았고 실제로 이후 8년간 올스타 4번, MVP 1번, 실버슬러거 2번, 골드 글러브 1번을 따냈으니 진짜염가계약임을 실력으로 보이기도 한 것이다.

프리먼의 12년 걸린 우승은 한팀에서만 뛰며 우승을 하는데 걸린 시간 역대 3위다. 1위는 워싱턴 내셔널스의 라이언 짐머맨(15년)이었고 2위는 클레이튼 커쇼(13년)였다.

12년간 뛰며 애틀랜타는 암흑기도 있었다. 2015년 지구 4위, 2016년에는 꼴찌, 2017년 3위였고 4년연속 5할 승률을 넘지 못했다. 하지만 프리먼은 혼자 버텼고 애틀랜타를 지켰다. 오죽하면 애틀랜타 팬들은 ‘팀은 못해도 프리먼 보는 맛에 애틀랜타 본다’고 할 정도였다.

이렇게 암흑기도 지켜낸 프리먼은 올시즌에도 핵심으로 떠오른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의 부상이 있었음에도 호르헤 솔레어의 합류 등으로 끝내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고 월드시리즈 3할1푼8리의 타율에 장타율 6할3푼6리 2홈런 5타점의 맹활약을 했다. 이번 포스트시즌 16경기에서도 맹활약(타율 0.304 출루율 0.420 장타율 0.625 5홈런 11타점)하며 우승의 일등공신이기도 했다.

이런 맹활약과 12년을 애틀랜타에서 뛰며 팀의 아이콘이 된 프리먼이기에 메이저리그 공식 SNS도 우승 순간 그 어떤 선수보다도 프리먼을 많이 조명하며 축하를 보냈다.

ⓒMLB 공식 트위터

-스한 이슈人 : 바로 이 사람이 이슈메이커. 잘하거나 혹은 못하거나, 때로는 너무 튀어서 주인공이 될 만한 인물을 집중 조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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