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 테일러. ⓒAFPBBNews = News1
[스포츠한국 전성우 기자] LA 다저스가 화끈한 홈런쇼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무너뜨리고 아직 시리즈를 포기하지 않았다는 것을 알려줬다.

다저스는 22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9시 8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MLB) 포스트시즌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7전 4선승제) 5차전 홈경기에서 애틀랜타를 상대로 11-2 승리를 거뒀다.

시리즈 전적은 2승 3패. 이번 경기에서 패했다면 월드시리즈 진출에 실패했을 다저스가 극적으로 승리해 시리즈의 향방을 오리무중으로 만들었다.

그리고 그 중심엔 이날만 5홈런 10타점을 합작한 크리스 테일러와 A.J.폴락이 있었다.

1회초 1사 1루. 애틀랜타의 프레디 프리먼이 켈리의 87마일 너클커브를 받아쳐 담장 가운데를 훌쩍 넘겼다. 어제에 이어 애틀랜타가 홈런쇼를 다시 보여주는 듯 했다.

하지만 다저스도 2회말에 홈런으로 맞불을 놨다. 선두타자로 나선 폴락이 상대투수 프리드의 2구째 94.5마일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좌월 솔로포를 쳤다. 이어 나온 이날의 주인공 크리스 테일러가 1사 1루 상황에서 초구 95마일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좌월 투런포를 때려냈다. 점수는 3-2. 순식간에 역전에 성공했다.

분위기를 탄 다저스는 3회에도 공격을 멈추지 않았다. 3회말 1사 1루에서 알버트 푸홀스와 폴락의 연속안타에 테일러의 적시타가 터져 한 점 더 달아났다. 그리고 5회말 2사 1루 상황. 테일러가 또 다시 폭발했다. 바뀐 투수 크리스 마틴의 3구째 96마일 싱커를 받아쳐 중월 투런포를 날렸다. 점수는 6-2.

테일러의 방망이는 식을 줄 몰랐다. 7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 상대 투수 리와의 끈질긴 6구 승부 끝에 가운데 몰린 88마일 체인지업을 당겨 ‘3홈런’ 경기를 완성시켰다.

A.J.폴락. ⓒAFPBBNews = News1
이후 다저스는 애틀랜타의 추격의 의지를 완전히 꺾어놓겠다는 듯, 또 빅이닝을 만들었다. 8회말 트레이 터너가 무키 베츠를 홈으로 불러들이는 적시타를 쳤다. 이어 나온 코리 시거의 안타로 주자는 1사 1,2루. 여기서 폴락이 본인도 이날 홈런쇼의 주역이 되겠다는 듯 웹의 4구째 가운데로 몰린 94마일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넘겨버렸다. 비거리 137 미터의 대형포였다.

점수는 11-2로 완전히 벌어졌고 애틀랜타는 전의를 완전히 상실했다. 다저스는 어제의 완패를 설욕이라도 하려는 듯 폭발적인 타격을 선보였다.

이날의 주인공 테일러는 5타수 4안타(3홈런) 6타점을 올리며 ‘원맨쇼’ 경기를 펼쳤다. 폴락 또한 5타수 3안타(2홈런) 4타점을 쳐냈다. 둘은 이날 5홈런 10타점을 합작했다.

다저스가 이날 경기에서 패했다면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는 그대로 마무리됐을 것이다. 하지만 테일러와 폴락이 다저스에게 시간을 벌어다줬다.

두 팀의 6차전 경기는 오는 24일 오전 6시 8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트루이스트파크에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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