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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2006년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4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할지도 모를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 만약 이렇게 좋지 못한 흐름이라면 정말 토론토가 포스트시즌에 진출해도 4선발까지 꾸려지는 선발진에 들지 못할 수도 있는 류현진이다.

류현진은 18일(이하 한국시각) 캐나다 토론토의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해 2이닝 5실점 5피안타 1볼넷 2탈삼진의 충격적인 부진을 보이고 강판됐다.

팀은 3-7로 지며 류현진은 시즌 9패(13승)를 기록했고 평균자책점은 기존 4.11에서 4.34까지 치솟았다.

2회 선두타자 볼넷 허용 후 2사까지 잡고 브렌트 루커에게 1타점 2루타를 내주며 선제실점한 류현진은 3회 단 한 타자도 잡지 못하고 무려 4실점을 하고 강판됐다.

이미 직전 등판에서 2.1이닝 7실점으로 매우 부진했던 류현진은 최근 5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0.07, 최근 8경기 평균자책점 8.10으로 부진이 길어지고 있다.

전반기를 8승5패 평균자책점 3.56으로 마쳤을 때만해도 류현진의 활약상에 대해 ‘에이스 역할을 기대한 것에 비해 조금 아쉽다’는 평가가 다였다. 하지만 후반기 12경기에서 5승4패 평균자책점 5.61이라는 점은 굉장히 치명적이다. 전반기를 망치고 후반기에 반등하는 것이 아닌 전반기도 나쁘지 않았지만 후반기에 좋지 못하고 그 부진이 시즌 막판에 더욱 집중되고 있다는 점은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는 토론토 입장에서는 매우 좋지 못하다.

류현진은 토론토 구단 역사상 가장 많은 돈을 주고 영입한 투수(4년 8000만달러)다. 당연히 포스트시즌에 나간다면 중요한 역할을 해줄 것을 기대하고 데려왔다. 하지만 현재 토론토에는 로비 레이가 확실한 1선발이며(12승5패 평균자책점 2.64) 스티븐 마츠가 13승 평균자책점 3.84에 8월부터 5승1패 평균자책점 2.50으로 흐름이 매우 좋다.

여기에 신인 알렉 마노아가 17경기 선발등판해 평균자책점 3.39로 기대이상의 성과를 보이고 있고 호세 베리오스가 토론토로 트레이드된 8월부터 평균자책점 3.31로 잘하고 있다.

여렇게 4선발까지 확고한 상황에서 포스트시즌을 간다고 해도 각팀은 4선발까지 꾸리는 것이 일반적이며 4선발까지 활용되지 않는 경우도 있다. 결국 선발진 중 한명은 탈락할 수밖에 없는데 현재의 흐름이라면 류현진이 탈락할 가능성이 충분히 제기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미 18일 경기 후 웰랜드 트리뷴은 칼럼을 통해 “류현진이 빨리 반등하지 못한다면 포스트시즌에 나설 토론토의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올 수 없다”며 포스트시즌에 류현진을 선발진에 넣기 힘들다는 주장을 하기도 했다.

앞으로 2경기 정도밖에 남지 않은 등판기회에서 크나큰 반등이 필요한 류현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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