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퐁당퐁당’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의 2021시즌 후반기 성적을 한단어로 설명하면 바로 ‘퐁당퐁당’이다. 잘했다가 바로 다음경기에서 못했다가, 다시 반등했다가 못하기를 두달여를 반복 중이다.

일단 최근 경기에서 2.1이닝 7실점으로 올시즌 최악의 부진을 겪었다. 그렇다면 이번에는 잘할 순서가 온 류현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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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은 18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8시 7분 캐나다 토론토의 로저스센터에서 2021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한다.

류현진은 지난 12일 약체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했지만 2.1이닝 7실점 8피안타 1볼넷으로 올시즌 가장 좋지 못한 투구를 했다. 3.77로 지켜오던 3점대 평균자책점이 이날 경기 후 4.11까지 치솟았다.

이러다 류현진의 프로 데뷔 이후 첫 4점대 평균자책점 시즌이 나오는 것이 아닌가하는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다. 이날 경기를 포함해 앞으로 3번 정도의 선발 기회가 남았는데 반등하지 못한다면 포스트시즌을 도전하는 토론토에도 치명적일 수밖에 없다.

전반기를 8승5패 평균자책점 3.56으로 마쳤을 때만해도 류현진의 활약상에 대해 ‘에이스 역할을 기대한 것에 비해 조금 아쉽다’는 평가가 다였다. 후반기 첫 경기였던 7월 19일 텍사스 레인저스전에서 7이닝 무실점 투구를 한 이후 반등을 기대케했지만 이후 ‘퐁당퐁당’ 투구만 이어가며 상황은 더 나빠졌다.

8월부터 류현진의 경기 기록

‘8월 4일 7이닝 무실점-9일 3.2이닝 7실점-15일 6.1이닝 4실점-22일 7이닝 무실점-27일 3.2이닝 7실점-9월 1일 5.2이닝 3실점-7일 6이닝 무실점-12일 2.1이닝 7실점’

‘호투-부진-부진-호투-부진-평범-호투-부진’을 겪고 있는 류현진 입장에서는 반등이 절실한 상황. 이미 부진했으니 이제 호투를 기대해볼 수 있는 상황이지만 호투 직후 바로 부진하는 상황이 많아지면서 시즌 성적에서도 큰 손해를 보고 있다.

반면 토론토의 기세는 엄청나다. 9월 15경기에서 무려 13승 2패의 엄청난 성적을 기록해 82승 64패로 뉴욕 양키스와 동률을 이뤘다. 와일드카드 레이스에서도 공동 1위에 올라서며 포스트시즌 진출 전망을 밝히고 있다. 최근 6경기 5승 1패의 상황이기에 류현진이 이 기세를 이어줘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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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류현진은 지난 12일 등판 이후 5일 휴식 후 등판한다. 올시즌 류현진은 4일 휴식 후 등판에는 12경기 평균자책점 5.64로 매우 부진했지만 5일 휴식 후 등판에는 10경기 평균자책점 2.61로 완전히 다른 투수였다.

호투-부진-호투-부진의 ‘퐁당퐁당’ 투구를 이어가고 있는 류현진이 ‘잘할 차례’에서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는 18일 미네소타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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