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딱 한번빼고는 공격과 수비 모두에서 시원하게 지원을 해준 토론토 블루제이스 야수진. 그렇기에 류현진 입장에서는 와르르 무너진 5회가 통한으로 남을 수밖에 없다.

류현진은 25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8시 10분 미국 뉴욕주 플러싱의 씨티 필드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와의 인터리그 원정경기에서 4.1이닝 3실점 10피안타 1볼넷 4탈삼진을 한 후 강판됐다. 평균자책점은 3.44로 올라갔고 팀은 5홈런 17안타로 10-3 승리했지만 류현진은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AFPBBNews = News1
류현진은 4회까지 5피안타를 내주긴 했지만 병살타 2개를 섞어 무실점으로 잘 막았다. 5회초까지 토론토 타선이 무려 6득점을 내 6-0으로 앞선채 5회말 마운드에 올랐다. 승리투수 요건을 갖출 수 있던 5회말, 1사 후 류현진은 안타-2루타-안타(1타점)-안타(1타점)-안타(1타점)를 내주며 강판될 수밖에 없었다.

토론토 야수진은 공수에서 완벽했다. 1회말 류현진이 2루타-볼넷으로 시작한 후 좌전안타를 내줬을 때 좌익수 로우데스 구리엘 주니어는 빠르고 정확한 홈송구로 홈으로 쇄도하는 주자를 잡아내며 이닝을 마치게 해줬다. 3회에는 중견수 조지 스프링어가 2루타가 될 타구를 놀라운 다이빙 캐치로 잡아주기도 했다.

게다가 토론토 타선은 류현진이 있을때는 6점, 이후에도 4득점을 더 해내며 무려 10점이나 냈다. 17안타에 5홈런으로 타선은 수비만 잘한게 아니라 타격에서도 대폭발했다.

물론 딱 한번 아쉬운 장면은 있었다. 그것이 하필 5회말이었기에 더 아쉬웠다. 5회말 1사 1루에서 류현진은 브랜든 드루리에게 중견수 뜬공을 만들어냈고 다소 어려운 타구였지만 중견수 조지 스프링어가 잘 따라갔다. 그대로 아웃을 잡아내는가 했지만 공은 스프링어의 글러브 안에 들어갔다가 나와버렸다. 곧바로 2루타가 되며 2사 1루가 될 상황이 1사 2,3루 위기가 됐고 이후 류현진은 연속 3안타를 내주며 강판 됐다.

ⓒAFPBBNews = News1
딱 한번 아쉬운 수비가 있었고 여기에 류현진이 영향을 받은 것도 맞다. 하지만 그렇다고 팀을 탓하기에는 수비와 공격에서 시원하게 지원을 해줬기에 할말도 없다.

결국 류현진이 5회 와르르 무너진 것이 뼈 아팠고 아웃카운트 2개만 더 잡았어도 시즌 10승이 가능했기에 ‘통한의 5회’로 남을 수밖에 없었다.

저작권자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