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무려 10피안타에 3실점을 했다. 물론 5회말 조지 스프링어가 중견수 방면으로 간 뜬공을 잡아줬더라면 상황이 달라졌을 수 있지만 10피안타 3실점을 한 것은 결국 본인이다.

변명의 여지가 없는 류현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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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은 25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8시 10분 미국 뉴욕주 플러싱의 씨티 필드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와의 인터리그 원정경기에서 4.1이닝 3실점 10피안타 1볼넷 4탈삼진을 한 후 강판됐다. 팀이 6-0으로 이기고 있던 상황에서 5회에만 3실점을해 승리투수 요건도 갖추지 못했다.

이날 류현진은 4회까지는 완벽했다. 무실점으로 잘 막았고 5회초에는 3점홈런까지 타선이 지원해줘 6-0으로 앞선채 5회말에 올랐다. 5회말만 막으면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고 시즌 10승을 따낼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다.

하지만 5회 류현진은 완전히 무너졌다. 1사 후 안타-2루타-안타(1타점)-안타(1타점)-안타(1타점)를 내주며 강판될 수밖에 없었다. 그나마 류현진을 대신해 올라온 트레버 리차드가 류현진이 남긴 두명의 주자를 실점으로 연결하지 않았다는게 위안이었다.

물론 아쉬웠던 부분은 있다. 1사 1루에서 브랜든 드루리에게 중견수 뜬공을 만들어냈고 다소 어려운 타구였지만 중견수 조지 스프링어가 잘 따라갔다. 그대로 아웃을 잡아내는가 했지만 공은 스프링어의 글러브 안에 들어갔다가 나와버렸다. 곧바로 2루타가 되며 2사 1루가 될 상황이 1사 2,3루 위기가 됐고 이후 류현진은 연속 3안타를 내주며 강판 됐다.

스프링어의 실수 때문에 흔들렸다고 볼 수도 있지만 스프링어가 그 타구를 잘 따라간 것만으로 호수비일 수 있다. 또한 스프링어는 3회 엄청난 다이빙 캐치를 보여줘 2루타 혹은 3루타가 될 타구를 아웃으로 바꾸기도 했었다.

결국 류현진 스스로 무너진게 컸다. 무려 10피안타를 내준 것은 변명의 여지가 없다. 4회까지 5피안타에도 병살타 2개로 잘 버텼지만 5회에만 무려 5피안타를 내줬고 제구도 잘 되지 않았다.

아웃카운트 2개만 잡으면 시즌 10승 요건을 갖출 수 있었지만 결국 스스로 무너진 류현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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