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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노진주 기자] 잘 던지던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조기에 교체된 이유는 무엇일까.

김광현은 21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트루이스트파크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더블헤더 2차전에 선발 투수로 등판, 4이닝 3피안타(1피홈런) 1볼넷 2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팀이 0-1로 패하면서 김광현은 시즌 5패째를 떠안았다.

평균자책점은 3.64에서 3.60으로 소폭 하락했다.

홈런 한 방이 아쉬웠던 김광현이다. 3회 1사 상황에서 아쿠나에게 던진 슬라이더가 실투로 이어지면서 홈런으로 연결됐다.

하지만 홈런 외에는 큰 위기는 없었다. 매 이닝 주자를 내보냈지만 실점은 없었고, 4회까지 투구수는 47개밖에 되지 않았다. 그러나 타선의 빈타가 아쉬웠다. 김광현이 버틴 4이닝 동안 타선은 단 한 개의 안타도 만들어내지 못했고, 결국 쉴트 감독은 5회초 김광현 타석 때 대타 카드를 꺼내드는 강수를 뒀다.

김광현은 4이닝 1실점으로 다소 이른 시점에 교체됐고, 그대로 팀이 0-1로 패하면서 패전투수가 됐다.

경기 후 세인트루이스의 쉴트 감독은 김광현의 조기 강판 이유에 대해 "특수한 팀 상황이 만든 공격적인 작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불펜 주요 투수들이 최근에 등판하지 못했고, 내일은 휴식일이다. 불펜 운영을 적극적으로 할 수 있는 날이었다"라고 말했다.

메이저리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창궐한 지난해부터 더블헤더는 7이닝만 치르는데, 앞서 열린 더블헤더 1차전에 선발 투수 애덤 웨인라인트가 7이닝을 3피안타 1실점으로 막으면서 실트 감독은 2차전에서 불펜진 운영을 여유롭게 할 수 있었다.

이에 김광현은 투구수 50개도 소화하지 않은 시점에서 조기 교체됐다.

실트 감독은 김광현의 투구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김광현이 효율적인 투구를 했다”며 “피홈런은 상대 타자가 좋은 스윙을 했다”고 평가했다.

김광현은 조기 교체에 대해 "조기 교체를 어느정도 예상했다"고 입을 뗀 뒤 "선발 투수라기보다 첫 번째 불펜 투수라고 생각하고 경기에 임했다"고 했다.

이어 "팀에 도움이 된다면 마운드에서 빨리 내려올 수도 있고, 팀이 원하면 그게 맞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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