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PBBNews = News1
[스포츠한국 노진주 기자] 텍사스 레인저스의 양현종이 마이너리그로 강등된 지 하루 만에 방출대기 조처됐다.

텍사스는 18일(이하 한국시간)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우완 투수 데니스 산타나를 데려오고 텍사스 산하 마이너리그 좌완 투수 켈빈 바우티스타를 내주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이 영향으로 양현종에게 '방출대기' 조처가 내려졌다. 40인 로스터에 산타나가 들어갈 자리가 필요했기 때문.

지난 17일 메이저리그에서 마이너리그로 강등된 양현종은 강등된 지 하루 만에 또 한 번 신분에 변화가 생겼다.

40인 로스터에서 빠지게 된 양현종은 일주일 이내에 다른 팀에 트레이드되거나, 방출, 혹은 마이너리그 잔류 중 한 길을 걷게 된다.

ⓒAFPBBNews = News1
텍사스와 스플릿계약(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 소속에 따라 조건이 다른 계약)을 맺고 미국 무대를 밟은 양현종은 MLB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하지만 택시스쿼드에 포함돼 있다가 지난 4월27일 감격의 빅리그 진입에 성공, 26인 로스터 등록 당일 LA 에인절스와의 경기에 나섰다. 결과는 4⅓이닝 2실점. 무난한 투구를 선보였다.

이후 일본인 선발 투수 아리하라 고헤이의 부상이 길어지면 양현종은 선발로 보직을 변경하기도 했다. 5월 6일 첫 선발 등판 때 미네소타 트윈스를 만나 3⅓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5월 중순 이후 3경기 연속 선발로 나섰지만 아쉬운 투구를 한 양현종은 결국 불펜으로 이동했다. 이후에도 분위기 반전은 없었다. 보직 변경 후인 이달 12일 LA 다저스전에 구원 등판한 양현종은 1⅓이닝 4피안타(2홈런) 2실점으로 좋지 못한 투구를 했다.

기회를 살리지 못한 양현종은 결국 17일 마이너리그행을 통보받았고, 만 하루 만에 방출대기 통보를 받았다.

댈러스 모닝뉴스의 에반 그랜트는 트위터에서 "양현종이 다른 팀의 클레임을 받을 것으로 생각지 않는다. 웨이버를 통과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럴 경우 양현종은 텍사스의 마이너리그에 잔류해 콜업을 기다리게 된다.

저작권자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