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PBBNews = News1
[스포츠한국 윤승재 기자] 에이스다운 투구였다. 우리가 알던 류현진이 돌아왔다.

류현진은 13일(한국시간) 오전 미국 애틀란타의 트루이스트 파크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6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3승을 챙겼다. 류현진의 평균자책점도 3.30에서 2.95까지 떨어졌다.

류현진의 탄탄한 모습은 실로 오랜만이었다. 지난 4월 7일 텍사스전에서 기록한 7이닝 2실점이 류현진의 마지막 퀄리티스타트+였고. 직후 열린 13일 양키스전에서 기록한 6.2이닝 1실점(비자책)이 마지막 퀄리티스타트였다.

그러나 이후 3경기에서 부진과 부상 등 난조를 보이며 에이스 다운 활약을 펼치진 못했다. 특히 4월 25일 탬파베이전에선 투구 도중 오른쪽 엉덩이 근육 염좌로 자진 강판하며 5이닝도 소화하지 못했다. 전후 열린 경기에선 모두 5이닝 4실점으로 부진하며 긴 이닝을 책임지진 못했다.

하지만 이날(13일)은 달랐다. 효율적인 투구수와 칼같은 제구로 애틀란타 타선을 압도하며 호투를 펼쳤다. 이날 류현진의 최고 구속은 91마일(약 146km)이었지만, 90마일이 넘는 공이 94구 중 6개밖에 안될 정도로 빠른 편은 아니었지만 포심 속구와 주무기 커터, 체인지업, 커브를 적재적소에 활용하며 애틀란타의 홈런타선을 무력화시켰다.

MLB닷컴의 키건 매터슨 기자 역시 “류현진이 빈티지한 모습으로 애틀란타를 압도했다”며 류현진의 투구를 극찬했다. 기자는 “류현진은 체인지업과 커브로 타자들의 밸런스를 무너뜨리면서 직구와 커터로 압도하는 빈티지한 모습을 보였다. 이 노련한 좌완 투수는 94개의 공으로 7이닝을 소화하는 효율적인 투구를 선보였다”라고 평가했다. 볼배합과 효율적인 투구수 관리를 칭찬했다.

다만 5회 홈런이 옥에 티였다. 류현진은 5회 선두타자 콘트리아스에게 체인지업을 세 번 연달아 던지다 스트라이크 존에 살짝 걸친 78.6마일의 체인지업이 통타 당하며 홈런을 얻어 맞았다. 하지만 류현진은 곧바로 안정을 찾으며 다시 칼같은 제구를 선보였고, 이후 터진 타선의 4득점 지원 덕분에 류현진은 3승을 달성할 수 있었다.

부상과 부진으로 약간의 부침을 겪었던 류현진이지만, 정확히 한 달 만에 우리가 알던 에이스의 모습을 되찾았다.

저작권자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