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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윤승재 기자] 아메리칸리그 평균자책점(ERA) 1위(1.89)였던 류현진도 보스턴의 벽은 높았다.

류현진은 21일(한국시간) 오전 8시 10분 미국 페사추세츠 보스턴의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2021 미국 메이저리그 방문 경기에 선발 출전, 5이닝 8피안타(1홈런) 2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경기 전 류현진이 보스턴의 막강 타선까지 잠재울 수 있을지 기대가 많았다. 상대 보스턴은 이날 경기 전까지 팀 타율 0.288, 팀출루율 0.351, 팀 장타율 0.468로 각종 타격 기록에서 압도적 1위를 자랑할 정도로 막강 타선을 자랑하던 팀. 하지만 류현진도 올 시즌 양키스 강타선을 두 차례 상대해 12이닝 3실점으로 잠재운 전력이 있기에 기대가 컸다.

그러나 역시 보스턴 타선은 달랐다. 첫 바퀴는 류현진에게 무기력하게 당하나 싶었으나, 한 바퀴가 돈 이후엔 가차없었다. 류현진을 상대로 4회 한 이닝에만 안타와 2루타, 3루타, 홈런을 모두 때려내며 팀 사이클링을 기록, 4점을 뽑아내며 막강 타선의 위력을 제대로 선보였다.

양키스 타선과는 달랐다. 특히 양키스 선수들이 속수무책으로 당했던 커터를 제대로 공략하면서 류현진을 몰아세웠다. 잰더 보가츠가 3점홈런을 터트리기 전 나온 선두타자 연속 안타 모두 커터를 공략해서 만들어낸 기회였다. 바비 달벡의 적시 3루타가 나오기 전 나온 마빈 곤잘레스의 2루타도 커터를 받아쳐 만들어낸 안타이기도 했다.

류현진의 빠른 속구도 보스턴 막강타선에겐 문제가 되지 않았다. 잰더 보가츠의 3점홈런도 류현진의 91.1마일(146.6km) 포심을 공략해 만들어낸 홈런이었다. 가운데로 몰린 공도 가차없이 때려내 안타로 만들어내면서 류현진을 몰아세웠다.

결국 류현진은 5회를 끝으로 마운드를 내려왔다. 양키스전과는 다른 양상에 고전하며 패전 위기에 몰린 류현진이었다. 이날 4실점으로 류현진의 평균자책점도 1.89에서 3.00까지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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