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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1회 1사부터 5회 1사까지 무려 12타자 연속 범타처리를 당했다. 여기에 2회에는 4-5-6 중심타선이 11개의 공만에 모두 삼진을 당했다.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출루율 1위팀인 ‘최강’ 뉴욕 양키스 타선은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 앞에 멈춰질 수밖에 없었다.

류현진은 14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8시 7분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 TD볼파크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해 6.2이닝동안 95구를 던져 1실점(비자책) 4피안타 1볼넷 7탈삼진 투구를 했다. 평균자책점은 기존 2.92에서 1.89까지 떨어졌다.

토론토가 6-1로 앞선 상황에서 강판됐기에 시즌 첫 승 요건을 갖췄었고 결국 토론토는 7-3으로 승리해 류현진은 시즌 첫 승을 거뒀다.

이날 류현진은 1회 선두타자 안타 이후 5회 1사까지 무려 12타자 연속 범타 처리(병살타 포함)를 할 정도로 뛰어난 투구를 했다. 특히 2회에는 세 타자에게 11개의 공을 던져 모두 삼진을 잡을 정도의 괴력투였다.

압도적인 투구였고 류현진은 커터 35%, 패스트볼 27%, 체인지업 23%, 커브 15%로 골고루 팔색조 투구로 양키스 타선을 농락했다.

‘악의 제국’으로 불리는 양키스는 전통적인 타자의 팀이다. 지난해 3할4푼2리의 팀출루율을 기록했고 이는 아메리칸리그 전체 1위였다. 팀출루율이 가장 득점과 연관있는 기록이기에 의미가 있다. 실제로 315득점으로 아메리칸리그 득점 1위팀기도 했다.

팀 fWAR(대체 선수 이상의 승수)에서도 9.7로 시카과 화이트삭스에 이어 아메리칸리그 2위일정도로 타격만큼은 확실했던 팀이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직전 2경기에서도 총 11득점을 낼 정도로 타격감이 계속 좋았다.

하지만 류현진은 이런 최강 양키스 타선을 상대로 ‘멈춰’를 시전했다. 류현진에 막힌 양키스 타선은 7회까지 고작 1득점에 그쳤고 류현진이 내려간 8회에야 2득점을 내며 꿈틀댔지만 이미 토론토가 6득점이나 낸 상황이기에 승부를 뒤집을 순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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