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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 처음으로 올라선 양현종(33)이 솔로포를 포함해 2피안타를 내주며 아쉽게 마쳤다.

양현종이 이날 상대한 5명의 타자는 어느정도 수준의 타자였을까.

양현종은 8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미국 애리조나의 서프라이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LA다저스와의 경기에서 8회 등판해 1이닝 1실점 2피안타(1피홈런) 1탈삼진으로 마무리했다.

2월 말에야 미국으로 건너간 양현종은 그동안 훈련과 라이브 피칭만 하다 이날 처음으로 시범경기에 나섰다. 양현종은 이미 4명의 투수가 먼저 등판한 이후 4-2로 앞선 8회 마운드에 섰다.

양현종의 첫 타자는 7번 지명타자 우타자 쉘던 노이스였다. 노이스는 2019년 오클랜드 어슬레틱스 소속으로 25경기에서 2할5푼의 타율을 기록한 것이 메이저리그 경력 전부인 선수다. 2019시즌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는 3할1푼7리의 타율에 장타율이 5할5푼에 27홈런 102타점을 기록한 마이너리그 레벨에서는 정상급 타자였다. 2020시즌은 마이너리그가 열리지 않았기에 기록이 없다. 양현종은 노이스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았다.

이어 상대한 타자는 오마르 에스테베즈였다. 에스테베즈는 2019시즌 마이너리그 더블A에서 2할9푼1리의 타율에 장타율 4할3푼1리를 기록한 선수다. 23세의 어린 나이를 보면 알 수 있듯 아직 마이너리그 유망주 선수다. 그에게는 중견수 뜬공으로 아웃카운트를 잡아냈다.

9번 DJ 피터스에게는 홈런을 허용했다. 피터스는 2017시즌 상위 싱글A에서 27홈런, 2018시즌 더블A에서 29홈런, 2019시즌 더블A와 트리플A를 통틀어 23홈런을 기록한 선수. 마이너리그 통산 장타율이 5할이 넘을 정도로 파워가 강력한 타자다. 아직 메이저리그 경험은 없는 25세의 선수에게 실투가 제대로 걸려 홈런을 허용한 양현종이다.

피홈런 후 상대한 제임스 아웃맨 역시 메이저리그 경력은 없고 2018시즌 루키리그, 2019시즌 싱글A밖에 뛰지 않은 23세의 어린선수다. 더블A도 가보지 않은 루키에게 양현종은 우익수 앞 안타를 맞고 말았다.

마지막 타자는 엘리엇 소토였다. 소토는 2020시즌 LA에인절스 소속으로 메이저리그 3경기를 뛰어본게 전부인 31세의 노장 마이너리거다. 무려 2010년부터 10년간 마이너리그에서 뛰었을 정도로 마이너리그 잔뼈가 굵은 선수로 2019시즌에는 트리플A에서 3할5리의 타율에 출루율 3할8푼, 장타율 4할8푼으로 준수한 활약을 했다.

마이너리그 베테랑을 상대로 양현종은 빗맞은 타구를 내줬지만 좋은 수비 덕에 안타를 내주지 않으며 첫 등판을 마쳤다.

결국 양현종은 마이너리그와 메이저리그를 오가는급의 선수 2명, 아직 마이너리그에서 수련이 필요한 선수 3명을 상대해 1이닝 1실점 2피안타(1피홈런) 1탈삼진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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