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은 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의 TD볼파크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에 선발 등판해 2이닝 동안 30구를 던져 1피안타(1피홈런) 2탈삼진 1볼넷 1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최고 구속은 89.8마일이 찍혔다.
출발은 완벽했다. 류현진은 1회초 선수타자 오스틴 헤이스를 3구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후 DJ 스튜어트와 라이언 마운트 캐슬도 각각 포수 파울 플라이, 3루수 땅볼로 요리했다. 투구수 9구로 세 타자를 처리했다.
그러나 2회초 피홈런이 나왔다. 류현진은 선두타자 리오 루이즈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냈지만, 후속 팻 발라이카에게 2구째를 통타당해 솔로포를 허용했다. 하지만 추가 실점은 없었다. 챈스 시스코에게 삼진을 잡아내고 이후 라몬 유리아스에겐 볼넷을 내줬지만, 타일러 네빈을 뜬공으로 잡아냈다.
2이닝을 소화한 류현진은 3회초 앤서니 케이에게 글러브를 넘겼다.
경기 후 류현진은 화상 인터뷰에서 “일단 첫 경기치곤 좋았다”면서도 “홈런을 허용하긴 했지만 실투를 상대가 잘 쳤다고 생각한다. 30개 던졌는데 홈런 맞은 걸 제외하고는 만족스러웠다"는 소감을 전했다.
류현진은 올 시즌도 토론토 선발진을 이끌어갈 에이스다. 류현진은 “에이스에 따른 부담은 전혀 없다. 팀에 좋은 투수들이 많다. 특별하게 부담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류현진은 “지금은 몸을 끌어올리는 단계이기 때문에 투구수에 신경 쓴다. 오늘 던질 수 있는 구종은 모두 던졌고, 구종 준비는 다 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