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샌디에이고 파드레스가 2루수와 외야수가 가능한 주릭슨 프로파(28)와 FA 재계약을 맺었다. 김하성 입장에서는 마냥 좋은 소식은 아니다.

MLB닷컴은 23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가 자유계약선수(FA) 프로파와 3년 2100만달러(약 232억원)에 입단 합의했다"며 "피지컬 테스트가 끝나면 구단이 계약 확정 발표를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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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살때부터 텍사스 레인저스를 통해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엄청난 유망주로 각광받았던 프로파는 20홈런 이상을 두 번이나 쳐낸 선수. 통산 2루수로 208경기, 유격수로 104경기, 3루수로 89경기, 외야수로 77경기 등을 나올 정도로 멀티 포지션 소화가 가능하다.

지난시즌에는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입고 2할7푼8리의 타율에 7할7푼1리의 OPS(출루율+장타율)를 기록해 준수한 성적을 올렸다. 좌익수로 36경기, 2루수로 17경기에 출전한 바 있다.

프로파의 재영입은 정확하게 김하성과 포지션이 겹칠 수 있다는 점에서 좋지 않은 소식이다. 프로파가 다시 샌디에이고 로스터에 들어오면서 만약 2루수에서 제이크 크로넨워스와의 경쟁에서 밀릴 경우 좌익수 자리로 가는 것조차 쉽지 않을 수 있기 때문.

만약 크로넨워스나 김하성 모두 좋지 않을 경우 프로파가 2루수로 올 가능성도 없진 않다. 김하성이 조금 더 2루수에 가있다면 프로파는 좌익수에 가있다. 하지만 내야 멀티가 가능하고 2루수와 좌익수 모두에서 뛸 수도 있다는 점에서 색깔이 상당히 비슷하다.

게다가 연간 700만달러 수준의 금액 역시 김하성과 프로파 모두 비슷하다. 프로파는 스위치 타자이기에 좌-우 투수가 나올때도 조금 더 용이하다.

샌디에이고 입장에서는 로스터의 깊이를 더했다는 점에서 플러스지만 김하성 입장에서는 행여 좌익수로 갈 경우 주전급 선수가 생겼다는 점, 2루수의 잠재적 경쟁자이기도 하다는 점에서는 경쟁이 더 가열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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